'내우외환', 삐걱대는 친박 좌장 '서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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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삐걱대는 친박 좌장 '서청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29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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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 향해 칼 뽑아든 김무성, 위기의 親朴
암초 만난 화성 핵심 공약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 뉴시스

친박 좌장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고, 서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서는 자신의 핵심 공약 사항이 표류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쟁쟁한 경쟁자들이 일제히 서 최고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구호를 앞세워 그의 '8선' 야망을 가로막는 눈치다. 20대 총선에서의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內憂', 꿈틀거리는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회의에 참석해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될 때)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2012년 당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을 '권력자'로 빗대 저격했다.

1월 27일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 하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며 친박계와 청와대·내각의 핵심 인사들을 '완장을 찬 수준 낮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2030 공천설명회'에서 김 대표는 공세의 방점을 찍었다. 그는 "과거에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 돼왔다는 걸 알 것"이라며 "권력자에게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젊은 인재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

'밀실(청와대)'에서 '진박(진짜 친박근혜)' 인사들을 내세워 차기 총선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려는 '소수 권력자(박근혜 대통령)'의 행태를 지적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이에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불편한 심기를 공개석상에서 드러냈다. 그는 지난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 대표가 아니냐. 왜 이런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며 "지금 김 대표 주변에도 완장을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지 않느냐. 다시는 권력자라는 말로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는 이번 김 대표의 발언으로 상당히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20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입을 연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이번 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과 친박계는 '권력자'로, 김 대표와 비박계는 '비(非)권력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대표가 청와대와 친박계가 내세우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카드'를 받아들이는 대신 공천관리위원 구성 전권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 여기서 그의 의중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애초에 판을 깨고 자신이 원하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앉히려고 한 것이다. 칼을 갈기만 하던 김 대표가 칼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外患 ', 불안한 경기 화성갑

▲ 화성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스튜디오 조감도 ⓒ 뉴시스

이처럼 당내에서 일어나는 걱정거리만으로도 충분히 고민이 많은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 내에서마저 악재를 만났다. 자신의 핵심 공약 사항이었던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서 최고위원은 2013년 10월 보궐선거에서 중단됐던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 재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힘입어 당선된 그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민간 사업자를 중재해, 중단된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지역 사회에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서 최고위원은 실제로 지난해 4월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이번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암초에 부딪혔다. 1월 1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미국 유니버설 본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LA중앙일보〉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유니버설 본사 측에 사업 재개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 회사 측은 "우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수자원공사와 어떤 사업적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유니버설은 유니버설스튜디오 건설부지 대상을 경기 화성만으로 한정 짓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 최고위원의 당선을 가능케 했던 지역 공약이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더욱이 최근 화성갑 지역에는 쟁쟁한 인물들이 서 최고위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야권에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용 화성도시개발정책연구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차기 총선에서 경기 화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원장은 "이제 세대교체를 통해 정치를 교체해야 할 때"라며 '서청원 교체론'을 시사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미모의 젊은 여성 정치인 리은경 화성시균형발전연구원장(33)이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리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미래세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인사로, 화성 토박이임을 강조하는 '화성의 딸' 슬로건을 앞세워 경선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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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혁 2016-01-30 10:50:56
김무성 대표님 및 의원 여러분들께 옛말에 똥묻개가 (자신의 몸에서 풍기는 썩은 악취가 나는줄도 모르고)겨묻은 개보고 냄새 난다고 하는 속담이 있지요권력과 금품에 눈이 멀어 교도소를 그것도 한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다녀온 사람들이 자신의 치부는 생각도 못하고 방송국 카메라에 두꺼운 얼굴을 들이대며 떠들어 대는것을 지켜보면서 무슨 할말이 있다고 목청을 높이며 떠들어 대는지 이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