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충청, 여야 균형…‘불사조’ 이인제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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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충청, 여야 균형…‘불사조’ 이인제 낙선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04.14 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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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 ⓒ 뉴시스

대전·충청·세종은 역대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지역이다. 제19대 총선에서도 대전·충청·세종은 새누리당에게 12석, 민주통합당에게 10석을 선사하며 절묘한 균형 감각을 선보였다.

이번 총선에서도 대전·충청·세종의 균형 감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대전에서는 새누리당이 3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충청에서는 새누리당이 11석, 더민주당이 8석을, 세종에서는 무소속이 1석을 획득하며 여권 14석, 야권 13석의 ‘황금비율’이 이뤄졌다. 여야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의석을 분배한 셈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불사조’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의 낙선이다. 제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것을 제외하면 그 어떤 선거에서도 패한 적이 없었던 이인제 후보는 더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1%포인트 차이로 석패하며 처음으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이인제 후보는 14일 오전 1시20분경, 자신의 SNS를 통해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인다. 고장과 나라를 위해 변함 없는 열정으로 일하겠다. 수고하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인제 후보를 꺾은 김종민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과 대변인, 국정홍보비서관을 역임했고, 2010년에는 안희정 도지사의 첫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친노 인사다. 이인제 후보의 낙선과 ‘안희정의 남자’ 김종민 후보의 당선으로 대전·충청·세종 지역은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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