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음은 최태원?…소환 가능성↑, SK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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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다음은 최태원?…소환 가능성↑, SK '긴장'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1.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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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은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검 소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뉴시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박영수 특별수사팀에 의해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자, SK그룹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태원 SK 회장의 소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은 SK가 미르‧K재단 설립에 111억 원을 출연한 것이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과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의 가석방을 위한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2015년 광복절 당시 재벌총수로 특별사면을 받은 사람은 최 회장이 유일했다. 최 부회장도 지난해 7월 가석방 당시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특검은 2015년 복역 중이었던 최 회장과 김영태 당시 SK 부회장이 통화한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에는 “왕회장이 귀국하셨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는 김 부회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왕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귀국’은 ‘사면’을 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의 특사와 재단 출연금 지원 간 대가성이 있을 공산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숙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말한 ‘숙제’가 반도체 사업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2015년 최 회장은 사면 직후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서 반도체 사업에 46조 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서 “46조 투자방안은 박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하며 요구했던 것을 이행한 측면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13일 SK그룹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면 대가로 111억 원을 출연한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에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시 다른 준조세 성격의 기금들처럼 전경련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의 차원에서 관행적으로 기금을 모으는데 그 일환이었다”며 “전경련에서는 기업 규모별로 출연 비율을 정하는데 그 비율에 맞게 111억 원을 냈을 뿐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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