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문재인, ‘정권교체’ vs. 반기문, ‘정치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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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문재인, ‘정권교체’ vs. 반기문, ‘정치교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1.13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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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가시화로 프레임 전쟁 시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교체’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정치교체’로 압축되는 프레임 전쟁은 조기 대선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뉴시스

12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대선 프레임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교체’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정치교체’로 압축되는 프레임 전쟁은 조기 대선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프레임 전쟁은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자신에게 유리한 틀 속에 가두는 것을 뜻한다. 오랫동안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두 주자의 프레임 전쟁 서막은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을 ‘정권연장 후보’로 규정하면서다. 이에 반 전 총장도 귀국과 동시에 문재인 전 대표를 ‘기득권 세력’으로 응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정권교체’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주창해온 대선 프레임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에 대해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며 “정권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8일 경북 경주시민 간담회에서 “올해는 정권교체의 해이며 그래야만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며 “반기문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권교체는 아니지 않느냐. 국민이 원하는 건 정권교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반 전 총장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지정하고 박근혜 정권과 연장선상에 있음을 역설한 셈이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 전까지만 하더라도 반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와 친박(친박근혜)과 우호적 관계였음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의 ‘정권교체’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 프레임을 통해 ‘진보와 보수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입장에선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역설하며 문 전 대표에 맞섰다.

반 전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현 대한민국 상황을 여야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치교체’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실상 자신만이 정치 교체 세력이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인천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중요하냐”며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더 이상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며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개적으로 ‘패권과 기득권 타파’를 언급하면서 친박(친박근혜)은 물론 야권의 친문(친문재인) 등 기존 집권 세력을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여야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 프레임을 두고 박근혜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그동안 야권의 “반 전 총장의 당선은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 전 총장의 역공인 셈이다.

반기문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프레임 전쟁’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한국정치발전연구소의 강상호 대표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정치교체’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통할 가능성이 높다. 문 전 대표의 현 지지율은 착시현상이라고 본다. 반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상당한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아직 어느 세력과 연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연대를 하는 것과 상관없이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 메시지는 상당히 어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특히 반 전 총장의 메시지는 최근 대두되는 개헌과 맞물리면서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며 “민주당도 자체혁신을 통해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아직 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프레임 전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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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어 2017-01-13 23:32:31
늙은 맛없는 기름장어 반기문 박근혜 한테 위안부합의 잘했다고 했던 놈, 전범 일본천황부부 그 놈한테 방에 들어가기전 문턱에서 90도 꺽어 절하는 놈, 전범 천황을 내려 깔아 보던 노무현 대통령 그립다. 청년을위해 불사르겠다고,10년동안 한게 뭐, 미국 앞잡이 노릇만, 기름장어있는 동안 남북은 전쟁발발직전까지, 기름장어처럼 빠져 나가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