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후보 정운찬]중도보수 대표주자,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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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후보 정운찬]중도보수 대표주자, ‘급부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1.2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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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흔들리고 黃 은 어렵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중도보수진영의 후보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부상 중이다. 검증을 마친 후보인 정 전 총리가 틈새시장을 뚫고 주류후보군에 합류할지가 주목된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중도보수진영의 후보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급부상 중이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검증과정을 거치며 지지율 추락을 겪었다. 그러면서 여권 후보군엔 공백이 생겼다. 황교안 대안론이 나올 정도로 구인난이 심하다. 검증을 마친 후보인 정 전 총리가 틈새시장을 뚫고 주류후보군에 합류할지가 주목된다.

지난 19일 정 전 총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본인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제가 가진 지식, 경험, 신념을 온몸과 마음으로 나라에 바칠 것”이라며 “모든 준비를 끝냈다. 부족하지만 제가 앞장서겠다” 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충남 공주 출생으로, 경기중‧고와 서울대를 졸업,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다. 서울대학교 총장을 거쳐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이명박(MB) 정권에서 국무총리직을 수행한 바 있다.

오랫동안 잠룡으로만 거론돼온 정 전 총리의 본격 출마 선언은 야권보다 여권이 더 반길만한 일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의 하향세 속에서, 그를 대체할 카드가 정 전 총리라는 의견도 있다. 중도 보수, 더 나아가 진보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사이자 충청대망론을 이어받을 충청권 정치인이기까지 하다.

지난 2015년 출간된 MB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도 ‘2009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대선후보론을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내용이 담겨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정 전 총리는 이미 지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당시 야당은 크게 분류해 8가지나 되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지금까지 문제시 되는 사안은 없다. 청문회 참관기가 책으로 나왔을 정도다. 총리직 사임도 불명예 퇴진이라기보다는, 세종시라는 당대 가장 첨예한 정치적 사안의 여파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에 가깝다.

최근 지지율이 급부상한 여권의 대선주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검증과정은 거쳤지만, 현실적으로 대권도전은 어렵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그 연장선상에 있는 황 대행의 등판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정 전 총리의 제3지대로의 확장성도 주목해야 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라는 양 극단에서 러브콜이 올 만큼 정 전 총리의 정치적인 성향은 유연하다. 이는 바른정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과는 차별성을 보이는 강점이다.

정 전 총리측의 한 관계자는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엄밀히 말하면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라면서 “지금 한국사회에 어떤 가치가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가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느 정당의 러브콜에도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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