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새해 첫 성적 '희비'…한국지엠·르노삼성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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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새해 첫 성적 '희비'…한국지엠·르노삼성 '미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2.0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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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말리부'·르노삼성 'SM6'·쌍용차 '티볼리' 올해도 효자노릇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의 1월 내수 실적에서 현대·기아차는 부진한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후발주자들은 괄목할만한 호조세를 누렸다. 사진은 '2017 티볼리'의 모습. ⓒ 쌍용자동차

완성차 업체들의 1월 내수 실적에서 현대·기아차와 후발주자들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9%대의 판매 감소를 겪은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후발주자들은 괄목할만한 호조세를 누렸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 9.1% 감소한 4만5100대, 3만5012대로 집계됐다.

우선 현대차는 그랜저가 1만586대(구형 961대, 하이브리드 211대 포함)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나 이 외의 주력 모델들인 아반떼, 쏘나타가 각각 27.6%, 35.6% 감소한 5064대, 3997대 팔리는 데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RV 차종들도 싼타페 3185대, 투싼 2791대, 맥스크루즈 678대 등이 팔리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부진했다. G80이 3569대 팔리며 56.9% 성장세를 이끌었으나, EQ900이 626대 판매되면서 브랜드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5%가 감소한 것이다.

기아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아차는 K3의 모델의 노후화, K5·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들의 신차 효과 약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 초 출시된 신형 모델을 선보인 모닝이 5523대 팔리며 6% 늘었고, 지난해 출시된 신형 K7은 3743대로 172.6% 증가했다. 이들 모델들의 선전은 다른 차종들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판매일수가 줄어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줄었다"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후발주자들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1만164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차 스파크,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말리부는 3564대가 판매돼 581.5%의 증가세를, 트랙스는 1436대를 팔아치우며 162%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지엠은 신차 올 뉴 크루즈가 2월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만큼 고객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 총 7440대를 판매하며 254.1%의 판매 증가세를 누렸다.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 견인차 역할은 SM6와 QM6가 도맡았는데, SM6는 3529대가 판매되며 출시 1년이 지났음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QM6도 2439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SUV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쌍용차도 1월 내수 시장에서 7015대가 판매되며 호조세를 누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효자 모델인 티볼리가 19.5% 증가한 3851대 팔리며 소형 SUV 시장에서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쌍용차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코리아세일페스타 종료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티볼리 판매 증가세가 지속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또한 티볼리 브랜드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상품성 개선모델인 뉴스타일 코란도 C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프리미엄 대형 SUV 등 확대되는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내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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