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위드미', '이마트24'로 재탄생…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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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위드미', '이마트24'로 재탄생…무엇이 다른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7.13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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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13일 신세계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이마트24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 신세계그룹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편의점사업 육성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날렸다. 그동안 위드미는 브랜드파워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신세계는 이를 인식해 이마트라는 DNA를 심어 ‘이마트24’ 편의점을 그룹 내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전략…독서·문화 공간 등 체험형 매장 선봬

13일 신세계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이마트24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김성영 이마트24 대표는 “이마트를 앞세워 전면적으로 브랜드 교체를 선보인 만큼 기존의 위드미편의점 정책은 유지하되,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두어 성장 가도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국내 브랜드 파워 2위에 올라있다. 이마트24는 이를 앞세워 상품과 가격, 서비스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선포했다. 김 대표는 굵직한 키워드로 ‘프리미엄’과 ‘공유’를 꼽았다.

이마트24는 향후 오픈하는 모든 점포를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오픈할 방침이다. 단순히 점포수를 늘리는 외형 확대의 경쟁이 아니라, 질적 경쟁의 구도로 바꾸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편의점은 문화·생활 공간이 결합된 미래형 점포를 의미한다. 점포형태·상품·서비스까지 차별화된 방식으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기존에 이마트24는 예술의전당, 스타필드 코엑스몰, 충무로 등에서 프리미엄 점포를 시범적으로 먼저 운영해왔다. 그 결과 이들 점포 매출이 기존 점포보다 평균 2배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경험적 바탕을 토대로 앞으로도 이같은 프리미엄 매장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작은 변화에도 주목했다. 바로 상품 배치의 틀을 바꾼 것이다. 편의점은 기본적으로 담배와 주류 매출이 높지만 소비자들의 눈에 전면적으로 띄지 않게 상품구색을 갖췄다.

쉽게 말해 ‘담배를 파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에 작은 변화를 준 것. 실제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이마트24에는 담배가 소비자들의 눈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돼 있다.

또한 이마트에서 이미 검증받은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해 상품 차별화도 강화했다. 자칫 이마트의 자체브랜드가 편중돼 편의점만의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서히 장기적으로 새로운 PB 브랜드를 출시해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등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3無 정책은 그대로 유지…‘성과 공유형 편의점’ 시도

프리미엄 매장에만 힘을 쏟는건 아니다. 이마트24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성과 공유형 편의점’을 시도한다.

먼저 점포 상품 공급 금액의 1%를 되돌려주는 페이백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본사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차원에서 점포 상품 발주 대금의 1%를 지원하는 제도다. 점포 운영기간에 따라 자녀 학자금 제도를 경영주에게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도 마련했다.

경영주들의 창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오픈 검증 제도’ 도 주목된다. 이 제도는 ‘실패없는 창업의 기회 부여’를 위해 일정기간 본사가 편의점을 직접   운영한 후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제도이다.

마지막으로 emart24는 업계 선도를 위한 핵심 전략인 ‘프리미엄’, ‘공유’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향후 국내 편의점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편의생활 연구소(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편의생활 연구소는 편의점 업계의 기존 관행을 혁신하여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세부적인 내부 검토를 통해 대학교수, 대외 연구기관 등과 함께 올해 하반기에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마트24의 이같은 전략을 단기적으로 보지 않는다. 아직 노하우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단기적으로 보지않고 긴 시간을 갖고 소비자와 경영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편의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의 위드미 제호를 운영중인 점포들은 올 8월부터 이마트24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마트24 측은 경영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서서히 간판 변경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이마트24’는 이마트에서 이미 검증받은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해 상품 차별화도 강화했다. ⓒ 시사오늘
▲ 이마트24는 향후 오픈하는 모든 점포를 체험형 매장인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오픈할 방침이다. ⓒ 시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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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017-07-25 09:48:39
유익한 정보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