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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최순실·이명박 전쟁, 국민들만이 끝낼 수 있다”
<강의실에서 만난 정치인(119)>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2018년 03월 14일 16:10:24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의원님, 사진 좀 같이 찍어주세요.”

“좋죠. 찍으면서 다함께 구호 외칠까요? 제가 ‘정의로운’ 하면,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외치세요. 정의로운? 대한민국!”

   
▲ 안 의원이 이토록 절절하게 부르짖는 정의(正義)란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고자 기자는 한 시간 반 남짓한 그의 강의, ‘끝나지 않은 전쟁’에 동행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가장 사랑하는 단어는 ‘정의’다. 지난 13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북악정치포럼’에서 그가 강의를 마치자, 사진을 요청하는 청중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그는 모든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다음과 같은 구호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이토록 절절하게 부르짖는 정의(正義)란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고자 기자는 한 시간 반 남짓한 그의 강의, ‘끝나지 않은 전쟁’에 동행했다.

“안민석? 골 때리는 사람이지. (높은)발언 수위도 그렇고, 청문회 때도 그렇고. 또 무작정 최순실 돈 찾겠다고 주진우랑 사람들 모아서 네덜란드로 건너간 것 좀 봐.”

정치권 관계자들은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골 때리는 사람’. 그러나 안 의원은 “골 때리는 건 오히려 국민”이라고 말한다.

“검찰은 이미 다스 소유주와 관련해 10년 전에 특검을 해서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버렸죠. 그래서 조사를 다시 할 수 없대요. 그러던 차에 한 시민이 아이디어를 냅니다. ‘의원님, 다스 주식을 국민들이 3%사면 소액주주 권리로 다스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일단 다스 주식을 사봅시다.’

말이 3%지, 그게 150억 원이에요. 황당한 제안이죠.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이걸 뭐 하러 사요? 그런데도 이 모금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름하야 ‘플란DAS의 계’. 뭐 1억은 모이겠지? 10억만 모여도 좋겠다, 했죠. 근데 하루에 5억씩 들어오는 거야. 3주 만에 150억이 모여요. 전 세계에 이런 국민이 없어요. 골 때리는 국민이에요. 정의를 사랑하는, 골 때리는 사람들. 지금 MB가 다스 주인이라는 게 거의 밝혀졌잖아요? 다 국민의 힘이에요. 국민들이 그를 포토라인에 세운 거에요.”

◇ 안민석이 사랑한 정의, 진실추구와 적폐청산

정치인 안민석에게 정의란, 진실의 편에 서는 것이다. ‘진실의 편’은 ‘여론의 편’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안 의원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의”라며 ‘미투 여론’에 맞서고 있다.

“아침에 고민하다 용기내서 SNS에 ‘박수현을 위한 변명’을 올렸어요. 진실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요. 작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할 때 따라갔는데, 제 전용기 좌석 바로 옆에 박수현 대변인이 있었어요. 25시간 정도를 옆에 붙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죠. 그가 과거 개인사를 들려줬어요.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돌 지나자마자 죽었다는 이야기부터, 10년 전 가난한 정치지망생 시절 전처가 견디지 못하고 갑자기 하루아침에 도망을 간 얘기까지요. 전처의 옷가지와 짐에 불을 지르며 펑펑 울었다는 그 얘기를 비행기 안에서 하며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박수현의 그 눈물이 거짓이었을까요? 나한테 잘 보일 이유도 없는데? 미투 광풍에서 그런 글을 올린단 게 조심스러웠는데, 진실이니까 용기를 냈습니다. 진실의 편에 서는 게 정의로운 것 아니에요?”

다시 돌아가 안민석 의원에게 정의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가치다. 과거의 부정한 적폐들을 다 해소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절대적 가치다.

“정의는 진보의 편도, 보수의 편도 아니에요. 대한민국의 편이죠. 보수는 정의를 추구하지 않습니까? 정의는 진보 보수를 뛰어넘는 가치에요.

최순실의 은닉 재산이 얼마일까요? MB는요? 둘 다 어마어마할 거에요. 검은 머리 외국인, 즉 외국인 차명계좌로 죄다 돌려 놨을 겁니다. 이 돈을 찾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고 봅니다. 저 재산은 국민들의 피와 땀이었거든요. 제가 사비를 써서 뉴질랜드, 스위스로 날아다니는 짓을 하는 유일한 이유죠.

이 뿌리(재산)를 찾는 것은 보수, 진보 문제 아니에요. 대한민국 정의를 세우는 거에요. 그런데 보수가 저 뿌리를 찾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요. 진보든 보수든 협력해서 재산 환수해서 대한민국 대학생들 반값 등록금 해 주고, 노인 복지기금으로 써도 되는 수십 조 단위라고요. 저게 대한민국 정의 세우는 길입니다. 근데 검찰이 안 해요. 미치겠어요. 안 하니까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 만들어야 돼요. 한국당이 계속 반대하는 이유가 뭐죠? 아직도 반성하지 않은 거죠. 민심을 모르는 거죠. 최순실 재산 몰수는 강아지, 동네 소한테 물어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몰수해야 된다고 말해요. 국민들은 전부 찬성하는데, 야당 보수가 반대해서 통과가 못 되고 있어요. 통과돼야 해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과거 부정한 것들을 해소하면, 정의로운 시대가 되는 거죠.”

   
▲ 안민석 의원에게 정의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가치다. 과거의 부정한 적폐들을 다 해소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절대적 가치다. ⓒ시사오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면은 이제 마무리 단계 같아 보인다. 최순실은 징역 20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30년을 구형받았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만 같다. 야당은 이제 다른 문제에 집중하자고 한다. “이제 다른 얘기 좀 하자”는 얘기들에, 안 의원은 코웃음으로 답한다.

“보세요. 이제 진짜 시작이에요. 최순실이 20년 다 살고 나오겠습니까? 딱 4년 살고 다음 정권에서 사면될 걸요? 차기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사면시키겠다고 할 겁니다. MB, 형 얼마나 살고 나올까요? 전두환이 96년 12월 무기징역 받았는데 1년 살다 나왔어요. 전두환이 1년인데, MB가 오래 살까요? 게다가 이들에겐 뿌리, 돈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뿌리가 살아있다면, 엄동설한 겨울엔 숨죽이다 봄이 오면 싹을 틔워 ‘불의의 꽃’을 피울 겁니다. 역사와 국민을 향해 복수를 할 겁니다.

이제 나머진 국민의 몫이에요. 국회가 할 것 같나요? 한쪽은 죽어라 반대하죠, 저희 민주당 쪽에서도 크게 관심이 없어요. 국민들마저도 이걸 그대로 넘어가면 이 뿌리를 살린 채 보복의 위기 되치기 위기 남긴 채 살아가는 거에요. 이 전쟁을 이길지 말지, 그건 국민들의 몫입니다.”

강의가 열화와 같은 박수로 끝났다. 한 청년이 질문했다. “의원님, 증거 모으면서 두렵진 않으셨나요?” 그가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무서워요. 삼성 관련 폭로할 땐 새벽기도 하면서 ‘하느님아버지, 저를 지켜주십쇼’ 기도하고 그랬어요. 하하.”

강의를 마치고, 청중 중 한 명은 강의실을 빠져나가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 경찰이 해야 될 일을 한 명의 국회의원이 하고 있나봐요. 잘 나가는 4선 국회의원인데, 5선은 반드시 되겠구나 싶네요.”

담당업무 : 국회 및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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