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위한 전략 수립에 총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주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정치에 복귀한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통해서다. 양 전 비서관은 언론을 통해 “당의 제안을 수락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최측근이지만 지금까지 아무 자리를 맡지 않았던 양 전 비서관이 다음 총선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위기 맞고 있다는 방증
양 전 비서관은 2017년 대선 승리 후 “내 할 일은 여기서 끝났다”면서 국내정치를 떠나 해외로 나가있는지 2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그간 정치권에서 ‘양비 소환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지만 모두 추측성 풍문으로 끝났다. 양 전 비서관 역시 지금까지 여러 번 있었던 여당의 복귀 제안을 거듭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전 비서관의 정치 복귀는 문재인 정부가 그만큼 위기를 맞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최근 북미회담까지 결렬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빠지면서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다 총선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정부·여당뿐 아니라 양 전 비서관 스스로도 위기의식이 높아진 데 따른 결심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 위한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 등 총력
양 전 비서관은 오는 5월 민주연구원장으로 부임하면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 등 전폭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에도 전략 기획에 참여하며 승리로 이끄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총선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에서도 총선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양 전 비서관의 정무적 감각과 전략기획 능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 역시 “양 전 비서관이 돌아오게 되면, 총선과 관련한 전략 기획과 인재 영입, 홍보, 메시지 등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민주연구원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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