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2019년 〈궁:장녹수전〉 상설공연…전통 기방문화·궁중 연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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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2019년 〈궁:장녹수전〉 상설공연…전통 기방문화·궁중 연희 '눈길'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3.15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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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궁:장녹수전> 포스터 ⓒ 정동극장
<궁:장녹수전> 포스터 ⓒ 정동극장

정동극장은 2019년도 제작공연 <궁:장녹수전>을 15일부터 12월 28일 토요일까지 오후 4시 상설공연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작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궁:장녹수전>은 조선 최고의 기녀이자 욕망의 화신으로 낙인찍힌 ‘장녹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녀가 탐한 권력 이야기와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상상해 재구성한 창작극이다.

정동극장 전통공연은 드라마가 있는 무용극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우리 전통 기방 문화와 민가 놀이문화 그리고 궁중 연희의 모습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도 작년에 이어 현 서울시무용단장 정혜진 안무가와 뮤지컬 <레드북>의 오경택 연출을 비롯한 분야별 대표 스태프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정동극장은 4시 상설공연 진행을 통해 전통공연 해외 마케팅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2008년 ‘MISO:미소’ 브랜드 이후, 다시 한 번 국내외시장에 한국 전통공연 대표 브랜드로 자리 굳힐 계획이다.

공연은 ‘조선의 악녀, 희대의 요부’ 등으로 불리어 온 장녹수 캐릭터의 수식어에 ‘예인’을 덧붙이길 시도한다.

장녹수와 연산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진 문화 콘텐츠 속에서 장녹수가 ‘요부’로 그려져 온 것이 사실이라면, <궁:장녹수전>은 장녹수가 조선 최고의 예인(藝人)이었다는 것 역시, 사실이란 점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궁:장녹수전>에선 장녹수와 연산의 관계 외 또 다른 인물로 ‘제안대군’을 등장시킨다.

이번 작품에서 제안대군은 기예를 아끼는 풍류객으로 등장해 장녹수의 숨겨진 끼를 첫 눈에 알아보고, 그녀를 최고의 기녀로 키워내는 조력자로서 장녹수의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인물 관계도를 그려낸다.

조선의 왕 중 가장 풍류를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연산과 장녹수의 만남은 반란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 결말로 끝났다. 공연은 ‘한 바탕 잘 놀았노라’ 는 연산과 장녹수의 허무한 비명을 마지막 선유락 놀이 장면 속에 아름답고 비극적인 풍류로 녹여낸다.

정혜진 안무가는 “처음 장녹수라는 인물에 대한 부담감과 편견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인물의 또 다른 면모를 찾아내 그려내는 일이 즐거웠다”며 “역사적 맥락을 따르면서 공연 안에서 인물의 당위성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고, 결국 장녹수가 예인이란 점, 그녀가 보여준 기예를 통해 찾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경택 연출은 “한국 전통 무용극 장르인 <궁: 장녹수전>을 연출하면서 전통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춤’이 중요하고,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드라마와 춤이 연결고리를 찾는 것. 춤이 드라마가 되고, 드라마가 춤에 녹여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또한, “지난 한해 155회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무용수들이 춤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듯 표현하게 됐다. 몇 장면을 수정해 극의 흐름을 더욱 매끄럽게 수정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무용수들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기 때문‘ 이라며 2019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손상원 극장장도 “<궁:장녹수전>이 4시 상설공연으로 올려지는 만큼, 국내 시장 공략과 해외 시장 동시 공략이 중요해졌다”며 "<궁:장녹수전>으로 국내인들에겐 ‘장녹수의 기예에 대한 궁금증’을, 해외 관객들에겐 ‘한국역사 실존인물을 통해 우리 스토리텔링과 우리 전통문화의 품격’을 전하겠다"고 제작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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