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오르자 유승민·원희룡에 시선 집중…이유는?
한국당 지지율 오르자 유승민·원희룡에 시선 집중…이유는?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9.05.08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체제, 보수결집 성공했지만 중도확장은 실패…중도보수 ‘상징’ 유승민·원희룡에 시선 모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중도확장에 성공하려면 결국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손을 뻗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자유한국당이 중도확장에 성공하려면 결국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손을 뻗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보수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4월 29~30일, 5월 2~3일 4일간 수행해 5월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3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때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한국당 지지율이 어느새 30%대에 안착한 모양새다.

한국당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은 보수층이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65.9%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말한 보수 응답자는 7.8%에 불과했다. 장외투쟁을 무기로 삼은 한국당이 강한 구심력으로 보수층을 끌어당기는 흐름이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30%를 돌파했던 <리얼미터> 3월 8일 조사(YTN 의뢰로 3월 4~8일 수행)를 보면, 더불어민주당(37.2%)과 한국당(30.4%)의 지지율 차이는 6.8%포인트였다.

그러나 5월 3일 조사에서 민주당(40.1%)과 한국당(33.0%)의 격차는 7.1%포인트로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 다툼이 제로섬 게임(zero-sum game·한 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0이 되는 게임)의 형태를 띤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당의 동반 지지율 상승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한국당이 민주당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원인은 민주당의 중도층 흡수다. 3월 8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중도층은 34.4%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후인 5월 3일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도층이 41.4%까지 늘어났다.

반면 한국당의 손을 잡은 중도층은 3월 8일 31.0%에서 5월 3일 30.6%로 오히려 0.4%포인트 감소했다. 진보·보수가 각각 민주당·한국당을 구심점으로 모이는 와중에, 중도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 지지율 격차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바로 이 대목에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로 시선이 쏠린다. 한국당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중도보수층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 대표만으로는 중도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까닭이다.

결국 한국당이 40%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민주당과 막상막하(莫上莫下) 승부를 벌이려면 유 전 대표와 원 지사를 영입, 중도 확장 의지를 내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 사람은 중도보수를 상징하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황 대표를 제외하면 마땅한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한국당 대권 레이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거물(巨物)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황 대표가 유 전 대표와 원 지사를 만나 따뜻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황 대표의 ‘포용력’이 부각되면서 황 대표 본인의 인기가 올라감은 물론 중도보수층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자유한국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