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조직혁신 끝내고 '신한류' 전파 뱃고동
[선샤인CEO]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조직혁신 끝내고 '신한류' 전파 뱃고동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6.18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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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 연루돼 조직 와해 위기서 취임
새로운 부서 신설 하고 신성장동력 발굴 주력
김영준 원장, 20여년 문화계 현장 누빈 전문가
작년 스타트업·중기 돕는 '뉴콘텐츠센터' 개관
AI·가상현실·증강현실 관련 기업들 적극 지원
범정부 차원 '신한류 콘트롤타워'로 자리매김
올해엔 지역 활성화 통한 일자리 창출 팔 걷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한국콘텐츠진흥원

‘21세기의 비틀즈’로 불리며 한국 문화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물결이 거세다.

전 세계에 걸친 그들의 팬덤은 이제 경제·문화적 신드롬의 본산이 된 지 오래다.

BTS의 광풍과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 ‘한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불거지고 있는 요즘, 한국 콘텐츠산업의 대내외 환경은 한류가 시작된 20년 전과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매출 110조원에 수출액 67억달러에 이르는 우리 콘텐츠산업은 새로운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의 위상이 재정립돼야 하는 이유다.

2009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한국게임산업진흥원·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통합된 콘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국내 방송·음악·만화·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패션부문 기획부터 창작과 제작, 국내외 유통과 해외진출, 정책연구까지 한국 콘텐츠산업을 총괄한다. 여기에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융자 지원, 일자리 창출 등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콘진원은 예산의 93%를 국고에서 받는다. 지난해만 해도 콘진원 예산이 3200억원이었다. 이른바 문화계로 흐르는 정부의 ‘돈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 대대적 조직개편 단행…불명예 씻고 새롭게 변신

그렇다 보니 지난 정권에선 국정농단 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뢰도가 추락해 조직 해체까지 거론됐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떠오르면서 문체부 산하 콘진원에게까지 책임 논란이 불거진 것.

끝내 콘진원은 송성각 전 원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물러나고 1년간 원장 대행 체제라는 불명예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랬던 콘진원이 2017년 12월 김영준 현 원장 취임 이후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김영준 콘진원장은 1995년 연예기획사 ‘다음기획’을 설립하고, 20여 년간 문화예술계 현장을 직접 누빈 대중문화 전문가다.

다음기획은 정태춘과 박은옥, 윤도현밴드(YB), 김제동 등의 소속사였다. 1980년대 대학 재학 시절 민중가요를 테이프로 만들어 팔던 ‘운동권’이었던 김 원장은 2000년대 후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도 기획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와 세한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콘진원장에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현장 전문가가 발탁된 것은 김 원장이 처음이다.

이러한 김 원장에겐 대외적 신뢰가 무너진 콘진원 운영을 정상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콘텐츠업계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김 원장은 우선 전격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콘진원 기존 조직을 장르별 지원체제로 바꾸고 공정상생지원단, 지역콘텐츠진흥단을 신설했다.

특히, 게임과 같은 핵심 장르는 지원 부서를 아예 본부급으로 격상시켰다. 전체 콘텐츠 수출 중 57%를 차지하며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게임산업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했다. 작년 콘진원 예산 중 게임부문은 513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또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콘텐츠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선정하는 심사평가 제도도 개선했다. 내부직원의 선정평가 참여를 배제하고, 심사평가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했다. 불공정 행위 발견 시에는 심사평가를 무효화할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콘텐츠산업 양극화 해소와 영세기업 참여 유도를 위해 이행보증증권 제출의무도 폐지했다. 콘진원 지원사업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초점이 맞춰져야 했기 때문이다. 공정상생을 위해 자생력 없는 영세업체를 도와주는 것 또한 콘진원의 존립 이유다.

결국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일 년여 간의 작업 끝에 효율적 기관 쇄신을 이뤄 콘진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춘 '신한류' 전파 사활

김 원장은 대외적으로 ‘신(新)한류’ 확산에도 주력했다.

김 원장의 신한류는 기존 한류 사업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기반으로 한다.

‘점령’식(式)의 일방통행이나 문화제국주의 발상을 탈피하고, 그 나라 국민이 가진 정서와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시장 맞춤형 한류’다. 현지인과 일정 정도 교류와 공감의 바탕 위에 펼쳐지는 ‘공생·공존’의 한류이라는 뜻이다.

이는 지난 사드 사태로 중국시장이 경색됐을 당시, 외부 요인에 흔들리는 한류의 취약한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사실에 기인한다.

김 원장은 민간 주도의 문화콘텐츠 생태계 강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신한류 컨트롤타워가 확립돼야 하고, 콘진원은 그 안에서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진출 콘텐츠기업이 외부 요인에 덜 휘둘리도록 정부는 우산 역할을 해주고, 콘진원은 철저한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원장과 콘진원이 새롭게 선포한 ‘콘텐츠 넷 코리아(Content Net Korea)’란 비전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콘텐츠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고 나아가 국가를 풍요롭게 만드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그 포부를 위해 작년 ‘뉴콘텐츠센터’를 개관했다.

4차 산업혁명 콘텐츠 제작사 지원을 전담하는 뉴콘텐츠센터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관련 스타트업 20개사가 입주해 콘진원의 임대료 지원과 사업 자문 등을 받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엔 지역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마다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가 가능한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관광 및 축제와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수 임재범의 <비상>을 좋아한다는 김 원장은 외롭고 고독한 인간이 자신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감성의 현장 전문가가 콘진원 설립 1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 신한류 콘텐츠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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