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증권社의 史②] 한국투자증권이 된 ‘동원증권’…증권 거물의 역사
[대한민국 증권社의 史②] 한국투자증권이 된 ‘동원증권’…증권 거물의 역사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7.0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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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한투증권 통합 14주년…높은 수익성에 ‘부러움의 대상’
정일문 사장, 한신증권부터 30여년 한 회사 지키며 ‘IB명가’ 주춧돌
미래에셋금융그룹 ‘부동의 1위’로 키워낸 박현주·최현만 등 거쳐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국내 최초 증권사인 대한증권(現 교보증권)은 지난 1949년 설립됐다. 5년 뒤, 현대적 모습을 갖춘 증권시장이 개장되면서 증권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한증권이 설립된지 70년. 그동안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야심차게 등장했던 증권사가 한순간 사라지는가 하면, 인수와 합병을 통해 사명(社名)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난 회사도 있었다. 본지는 그 긴 시간 치열하게 피고 졌던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역사(歷史)를 되짚어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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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 본사가 위치했던 국제금융로8길 2 건물, 현재는 NH농협재단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동원증권·한투증권 통합 14주년…30년 자리 지킨 정일문 사장

지난 5월 31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는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 14주년을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그간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면서 취임 시 내세웠던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일문 사장은 양사가 통합하기 전인 지난 1988년 한신증권(옛 동원증권)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30여년간 한 회사를 지켜왔다. 그동안 IB·기업금융·퇴직연금본부 등을 차례로 거쳤고 올해 초 그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사옥, 현재는 NH농협재단 본사

한신증권은 동원증권의 옛이름이다. 지난 1968년 설립됐으며 1982년 민영화되면서 동원산업이 인수했고 '동원증권'이라는 이름은 1996년부터 사용했다. 그러니까, 정일문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한신증권'이었던 시절부터 회사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동원증권은 1989년 런던사무소, 1990년 뉴욕사무소(2001년 뉴욕현지법인 개설)를 각각 개설하면서 해외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어 1991년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2(여의도동 34-7)에 본사 사옥을 새로 짓게 된다. 현재 이 건물은 NH농협재단이 본사로 쓰고 있다. 

이후 1993년 당시 증권감독원(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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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본사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2005년, 한투증권과 합병…新 한국투자증권의 출발

2005년, 동원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원금융지주는 한투증권을 인수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매각가격은 5462억원으로 이때 공적자금위원회는 한투증권의 부실 해소를 위해 총 1조6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동원증권도 80.21%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당시 감자의 내용을 살펴보면 보통주 5113만주를 주당 9727원에, 1우선주 884만주를 주당 3800원, 2우선주 486만주를 주당 3910원에 각각 유상감자했다. 이에 따라 동원금융지주에 모두 5500억원의 대금이 지급됐다. 

이같은 유상감자는 당시 동원금융지주가 한투증권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높은 수익성에  '공공의 적'으로 불려…박현주, 최현만 등 거쳐가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초대 사장은 지난 2005년 출범식에서 "'IB-AM(Investment Banking-Asset Management)모델'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에는 자기자본수익률 25%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홍 전 사장이 목표했던 ROE는 15년이 흐른 지난해 11.2%를 기록하며 초대형 IB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분야에서도 수익성이 높아, 한국투자증권은 타 증권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러움이 담긴 의미로 '공공의 적'으로 통하고 있다고 한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뉴시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뉴시스

한편, 지난 1968년 이후 2005년 합병 전까지 동원증권에는 많은 인물들이 거쳐갔다.

이중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창업주(현재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와 최현만 미래에셋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우선,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은 지난 1986년 동원증권이 한신증권이었던 시절 입사했다. 입사후 5년만에 동원증권 중앙지점장이 됐고 1991년 강남본부장 이사로 승진하게 된다. 이후 1997년 회사를 나와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최현만 부회장은 박 회장보다 3년 뒤인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1997년 박 회장이 만든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합류하면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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