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증권社의 史⑤] ‘효성’에서 ‘굿모닝신한’까지…신한금융투자 ‘46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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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권社의 史⑤] ‘효성’에서 ‘굿모닝신한’까지…신한금융투자 ‘46년’ 변천사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7.2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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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신한금융투자 본사, 쌍용투자증권 시절 완공…쌍용그룹 신입사원 견학처
시초는 ‘효성증권’…굿모닝증권 등 거쳐 2009년 이름에 ‘금융투자’ 첫 적용
쌍용투자증권 출신, 현재 여의도 증권가 CEO 다수 포진…SK·흥국·한양 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국내 최초 증권사인 대한증권(現 교보증권)은 지난 1949년 설립됐다. 5년 뒤, 현대적 모습을 갖춘 증권시장이 개장되면서 증권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한증권이 설립된지 70년. 그동안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야심차게 등장했던 증권사가 한순간 사라지는가 하면, 인수와 합병을 통해 사명(社名)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난 회사도 있었다. 본지는 그 긴 시간 치열하게 피고 졌던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역사(歷史)를 되짚어보기로 했다.<편집자 주>

신한금융투자 본사사옥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본사사옥 ⓒ신한금융투자

쌍용투자증권 시절, 지금의 '신한금융투자' 건물 들어서

여의도공원과 여의도역 사이, 이곳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네모 반듯한 외형의 타 증권사와 달리, 건물 맨 꼭대기가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신한금융투자'라는 사명(社名)이 뚜렷하게 걸려 있다.

타 건물과 다른 구조 덕분에 이곳은 IFC몰이 들어서기 전, 증권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고 한다. 실제 국회의사당과 여의도공원을 아우르는 전경이 장관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타워'는 지난 1983년 '쌍용투자증권'이 등장할 때 쯤 완공됐다. 당시 쌍용그룹의 신입사원들이 이곳으로 견학을 와 쌍용그룹의 위엄을 몸소 체험했다는 얘기가 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속으로 사라진 쌍용그룹과 함께 이곳의 주인도 2002년 신한금융지주로 바뀌게 됐다.  

시초는 효성증권…2009년 '신한금융투자' 출범까지

신한금융투자는 40여년간 여러 차례 사명이 바뀌었다.

지난 1973년 효성증권을 시작으로 1983년에는 쌍용그룹에서 인수하면서 '쌍용투자증권'이 탄생했고 1999년 '굿모닝증권'이 됐다. 2002년 이곳을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하면서 '굿모닝신한증권'이 출범했고 2009년 지금의 '신한금융투자'가 등장했다. 

이중 '굿모닝증권'이라는 이름은 사뭇 생소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굿모닝'에는 △깨끗한 아침같은 증권회사 △투자의 밝은 길을 제시하는 증권회사 △아침처럼 명쾌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증권회사 등의 이미지가 담겨 있었다고 전해진다. 

굿모닝이라는 사명은 신한금융지주회사에 인수된 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2002년 신한금융지주회사는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신한증권과 합병하면서 '굿모닝신한증권'을 탄생시켰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이때 굿모닝증권 대주주 지분 35% 가운데 30%를 인수했고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합의하면서 성장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굿모닝'이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첫 금융투자회사 '신한금융투자'가 출범했다. IB, 자산관리 등 본격적인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증권'이라는 이름을 떼어낸 첫 금융투자 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지금 여의도엔 쌍용투자증권 출신 다수 포진…이진국 사장도 거쳐가  

신한금융투자의 긴 역사만큼이나 다수의 '증권사 CEO'들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증권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대부분 IFC몰이 등장하기 전을 기억하는 '쌍용맨'들이다.  

우선, 주원 흥국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89년 입사해 2000년까지 쌍용투자증권에서 근무한 바 있다. 또한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 윤수영 키움증권 부사장도 비슷한 시기 쌍용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증권을 거쳐갔다. 지난 1991년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을 시작으로 법인영업부 부장, 본부장(상무대우)을 거쳤고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부사장), 리테일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9년 신한금융투자가 출범했을 당시에는 부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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