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성공 방정식은 ‘가격’…진입 문턱 낮춰 소비자 유혹 나서
수입차 성공 방정식은 ‘가격’…진입 문턱 낮춰 소비자 유혹 나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8.2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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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27일 출시된 볼보 신형 S60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지난 27일 출시된 볼보 신형 S60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최근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 모델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모습이다. 국산 모델들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 향상으로 그 격차가 좁혀진데다, 수입차 시장 내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소비 심리 자극과 구매 유도를 위한 가격 승부수를 내던진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브랜드인 볼보자동차와 쉐보레는 최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중형세단 S60과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각각 출시, 고객몰이에 본격 나섰다.

우선 볼보는 8년 만에 풀체인지 된 3세대 중형 세단 S60를 선보인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통한 성공 자신감을 내비쳤다. S60의 국내 판매가격을 미국 시장보다 1000만 원 이상 낮게 책정함으로써,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실제로 국내에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신형 S60은 모멘텀이 4760만 원, 인스크립션이 536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을 기준으로 미국 판매가(약 6500만 원)와 비교하면 1100만 원 가량 싼 셈이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km의 워런티와 주요 소모품의 무상지원까지 제공한다는 점은 프리미엄 수입차의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이는 볼보의 ‘프리미엄의 대중화 목표’와 궤를 같이 하는 한편, 급성장 중인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볼보 본사가 인정해 준 결과로도 풀이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도 27일 진행된 출시행사에서 "신형 S60은 우수한 상품성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며 "본사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미국 시장보다 1000만원 이상 싼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볼보 S60의 시장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볼보는 S60의 올해 판매 목표를 1000대로 세웠지만, 이미 출시 당일 기준으로 사전계약 대수가 1717대를 기록하는 등 없어서 못 팔 상황에 놓인 것. 볼보는 XC 레인지의 흥행과 더불어 S60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총 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6일 출시된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한국지엠
지난 26일 출시된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의 모습. ⓒ 한국지엠

수입차 브랜드로 첫 발을 내디딘 쉐보레도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발판삼아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콜로라도는 첫 수입 픽업트럭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당초 우려됐던 가격 문제를 극복함으로써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콜로라도는 국내 고객들의 선호에 맞게 패키징된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 데, 3855만~4265만 원으로 분포된 가격은 미국시장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부사장은 "콜로라도 가격 결정 시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는 데 가장 신경썼다"며 "한국 고객들이 콜로라도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쉐보레는 회사 방침 상 구체적인 판매 목표와 계약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음을 부연하기도 했다. 

업계는 올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년보다 더뎌지기는 했지만 젊은 3040 고객층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출시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 또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들이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파격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수입차 대체재와 선택지 또한 늘고 있는 만큼, 신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수입차 이미지만으로 높은 가격을 내세우기 보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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