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新풍속도…코로나19에 ‘비대면 구매’ 언택트族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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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新풍속도…코로나19에 ‘비대면 구매’ 언택트族 공략 본격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3.05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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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온라인 사전계약으로 XM3 흥행 뒷받침…수입차·중고차도 비대면 판매 채널 강화 움직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르노삼성 온라인 구매 시스템인 '내차만들기' 페이지의 모습. ⓒ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
르노삼성 온라인 구매 시스템인 '내차만들기' 페이지의 모습. ⓒ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

코로나19 여파가 자동차 업계의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집 다음으로 중요시 여기는 고관여 제품인 자동차 구매에 있어서도 "차량을 직접 안보고도 살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물론 수입차, 중고차 시장에 이르기까지 비대면 구매 '언택트'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지프(FCA코리아) 등의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객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을 타개하고자 언택트 구매족을 사로잡기 위한 접점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르노삼성은 지난달 21일 신차 XM3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그 결과 12영업일 만에 거둔 5500대의 계약고 중 21.3%에 달하는 물량이 온라인 사전계약을 통해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전계약분 중 2030세대의 계약 비중이 43%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르노삼성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비대면 구매에 익숙한 젊은 층의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음을 방증한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접목시킨 온라인 쇼룸 ‘e-쇼룸’(내차 만들기)을 개설하고, 해당 서비스를 전차종에 확대하며 세일즈 혁신을 추구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구매 트렌드와 맞물려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 업계도 비대면 구매의 편의성과 혜택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지프의 경우에는 외출에 민감한 시기임을 반영해 회사 공식 홈페이지 내 비대면 구매 전용 채널을 마련하고, 해당 서비스 이용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인 견적 상담은 온라인과 전화 상담을 통해 가능하며, 구매 결정 시에는 온라인 계약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세일즈 컨설턴트 내방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더욱이 비대면 구매를 독려하고자 해당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는 최대 50만 원의 추가 할인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지프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만연한 사회적 기류 속에서도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차량 시승 및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대면 판매 채널을 오픈했다"며 "고객 안전과 편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언택트 구매 트렌드는 중고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중고차 브랜드인 '리본카'에서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모든 거래 과정이 온라인상으로만 이뤄진 언택트 구매 1호 고객이 나오기도 했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인 접촉 기피 영향 외에도 온라인 스토어 내 차량 상세 정보 및 거래 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스템을 통해 신뢰 및 안전성과 편의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데 있다. 오토플러스 플랫폼사업실 양경덕 상무도 "언택트 1호 고객이 리본카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를 믿고 공감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개, 안전장치 등을 강화해 신차에 버금가는 탁월한 품질로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자동차 시장 내 언택트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마케팅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소비를 이끌고 있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 증대와 더불어 업체들도 구매 편의를 강화하기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자동차 시장 내 언택트 마케팅이 테스트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각사별 프로모션과 보증 연장 혜택, 개소세 인하 등은 고객들의 품질 우려와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어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다만 여전히 높은 차량 가격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잘 풀어내는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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