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비대면 서비스 혁신 ‘속도’
스크롤 이동 상태바
車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비대면 서비스 혁신 ‘속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2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18일 새롭게 선보인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의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지난 18일 새롭게 선보인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의 모습. ⓒ 한국지엠

최근 사회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도입에도 더욱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완성차부터 수입차, 중고차 업계에 이르기까지 비대면 판매 시스템 구축이 화두로 자리잡았으며, 신차 출시는 물론 사회공헌활동에도 비대면 트렌드를 접목한 방식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모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홈페이지 내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신설하고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는 르노삼성이 앞서 선보였던 온라인 쇼룸과 온라인 청약 채널 구축 등의 노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와 사회적 거리두기 속 비대면을 통한 감염 우려 차단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는 고객들이 내방 상담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차종의 내외관 이미지 및 트림과 옵션, 액세서리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결제수단 및 탁송 방법 등을 입력하면 상세 견적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

구매를 원할 경우에는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사전 예약금만 결제하면 되며, 배정된 담당 카매니저를 통해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 출시는 고객 니즈에 적극 발맞춰 혁신적이고,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쌍용차의 경우에는 자체 온라인 채널 구축보다는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수요 증가에 적극 부응해 고객들의 편리한 상담·구매를 돕는 것은 물론, 판매 라인업도 코란도 외 티볼리를 추가하는 등 판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는 ‘언택트 구매’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 시점에서 지속적인 맞춤형 마케팅 및 판매전략을 마련해나가고 있다"며 "이달에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추가 편성,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등 비대면 상담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비대면 판매 시스템을 선제 도입한 오토플러스가 이목을 끈다. 디지털 쇼룸을 구축해 신차 수준의 품질로 복원한 차량들을 비대면 판매하는 리본카 브랜드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매달 진행하는 온라인 중고차 경매 '리본 옥션'(Re:BORN Auction)을 통해서도 고객들에게 초특가 구매 기회를 제공,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코로나19 유행 속 안전한 중고차 비대면 구매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가 4세대 카니발 출시와 함께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온라인 런칭쇼를 진행했다. 사진은 AR 기술을 통해 후석 탑승 장면을 연출한 모습.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4세대 카니발 출시와 함께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온라인 런칭쇼를 진행했다. 사진은 AR 기술을 통해 후석 탑승 장면을 연출한 모습. ⓒ 기아자동차

차량 판매 뿐 아니라 신차 출시와 각 업체별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들도 비대면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신차 출시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지난 18일 선보여진 4세대 신형 카니발의 온라인 런칭쇼를 꼽을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기획된 해당 행사는 실감나는 AR 기술을 구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사실상 오프라인 행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신차 출시의 경우 온라인 행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감염이라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신차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도 비대면 트렌드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난다. 일례로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과학인재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프로그램을 비대면 방식으로 새롭게 마련했다. 찾아가는 수업 대신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볼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이 집으로 배달 받은 교보재를 직접 제작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벤츠의 경우에는 스포츠를 통한 기부 문화 확산을 모토로 한 '기브앤 레이스'의 올해 행사를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해 달리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기존에는 다같이 모여 출발하는 마라톤 대회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