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트럼프, 사흘 만에 조기 퇴원…선거전 복귀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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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트럼프, 사흘 만에 조기 퇴원…선거전 복귀는 언제쯤?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0.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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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19 두려워 말라” 건재함 과시
조기 퇴원 왜? 바이든 상승 의식한 것으로 보여
자가 격리 불가피, 선거운동 제약 우려도 나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 후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조기 퇴원하면서 그의 선거전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나와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코로나 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 나는 20년 전보다 건강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72시간 넘게 열이 나지 않았고 산소 포화도 수준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을 서두른 것은 다음 달 있을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확진 이후인 지난 2,3일 양일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서 실시했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조사 때보다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져 조기 퇴원하기에 이르렀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직전 선거전 복귀를 예고하며 “가짜 뉴스는 가짜 여론조사만 보여 준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해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퇴원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며, 그가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 백악관 자가 격리가 불가피해 선거 운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WP>에 따르면 콘리 박사는 “이번 주말까지가 건강 상태 회복의 열쇠”라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의 백악관 복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가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백악관에 복귀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그가 계속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한다면 미국 국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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