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별일’ 없었던 韓증시
돌아온 트럼프, ‘별일’ 없었던 韓증시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0.0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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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퇴원…사흘만에 백악관 복귀
국내 증시 변동無…추가 부양책 기대 영향받은 외인 투자 매수세 영향
개인 투자자 ‘유동성’ 굳건, 지속 전망…“美 대선 후 코스피 상승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제공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관계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입원 기간이 예상보다 짧았고 미국의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시를 떠받치는 유동성도 여전히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흘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아직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고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곧 선거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보에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지난 2일과 비교해 큰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pt(1.68%) 상승한 28148.64에 마감했다. 또한 S&P500지수는 60.19pt(1.80%) 오른 3408.63에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도 257.47pt(2.32%) 상승한 11332.48에 장을 끝냈다. 이에 대해 퇴원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Great News for America'라는 트윗으로 주식시장 반등세를 언급했다. 

미국 증시와 별개로, 4분기에 접어든 국내 증시는 별다른 하락없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연휴 전인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2278.79로 장을 마감한 이후 이달 5일에는 이보다 79.21pt 상승한 2358.00에 마감가를 이뤘으며, 같은 기간 코스닥도 꾸준히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 대선 토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등 국내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만한 요인들이 거래가 없었던 연휴에 몰렸고,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과 함께 미국 경기 지표의 회복세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실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743억 원 가량 매수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첫 '순매수세'로,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간 평균 796억 원을 매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유동성의 힘도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 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최고 수준인 14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개인의 거래 비중이 70%를 상회하며 장 전체를 떠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정국 이후 시장을 주도해 온 개인투자자들이 외부 요인(미국 대선 등)에 받는 영향이 향후 증시 흐름에 변수가 되겠지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자금유출 없이 유동성 장세는 계속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향후 증시의 흐름도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2350pt를 중심으로 등락을 예상한다"면서 "미국 대선(11월)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이후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그는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며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완화된 점과 국제유가가 노르웨이 셧다운 이슈로 6% 급등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또한)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달러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는)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상승한 이후,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90pt 오른 2365.90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과 비교해 4.19pt 상승한 862.58에 마감가를 이뤘다. 아울러,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264억 원을 매도했으며, 외국인은 476억 원을 매수하면서 순매수세를 이틀째 이어나갔다. 이외에도 개인 투자자는 306억원을 매도하면서 순매도세가 계속됐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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