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 국토부 장관으로 변창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내정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한국공간환경학회 공간환경연구센터 센터장, 노무현 정부 국가균형위원회·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전문위원,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변 내정자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자문단, 주택정책 싱크탱크 등을 역임한 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자리를 꿰차 정치권에서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아울러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시절에는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이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머리를 맞대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준비하는 등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의 틀을 세웠다.

변 내정자는 지난해 4월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령탑 자리에 앉았는데 3년 임기 중 절반 가량만 지내고 입각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정재계에서는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문 대통령이 박원순계인 변 내정자를 새 국토부 장관으로 내세움으로써 일종의 탕평책을 펼쳐 집토끼 단속을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인연이 있는 인사 카드를 뽑아든 건 현재 부동산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