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사, 임금협상 난항…사상 첫 파업 ‘위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HMM 노사, 임금협상 난항…사상 첫 파업 ‘위기’
  • 방글 기자
  • 승인 2020.12.31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재훈 사장 직접 나서 설득…노조 "이동걸 나와라"
협상 결렬시 승선 거부 등 쟁위행위 돌입, 물류대란 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HMM노사가 임금인상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HMM노조
HMM노사가 임금인상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HMM노조

배재훈 HMM 사장이 선원노조 설득을 위해 직접 임금협상에 참여했지만,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HMM 사상 첫 파업과 물류대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HMM 노사는 31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하에 임단협 2차 조정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협상은 해상직 직원들만 참여했다. 육상직 직원들은 이미 임금협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상 비율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임금협상에서 사 측은 1%대 임금인상을, 노조는 8%대 임금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사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상황이 불확실하고, 채권단 관리체제인 만큼 인상폭을 높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올해 해운업이 호황을 누렸고, 채권단 관리 이후 8년간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로 8%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조정이 무산될 경우, 곧바로 승선 거부 등 쟁의행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노조원 단체 사표 제출 등 선박 운항 중단까지 고려 중이다. 회사는 이에 맞서 중노위에 중재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15일간 쟁의행위를 유예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이날 회의에는 배재훈 HMM 사장이 직접 참여했다. 배재훈 사장은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진다는 점과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선원노조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협상에 직접 나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성명 자료를 통해 "정부 주도로 재정을 투입하고도, 일자리 창출은 커녕 기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포기하는 지경"이라며 "사 측이 채권단 눈치만 보고 있는 만큼 실질적 권한자인 이동걸 산은 회장이 결자해지 하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 2분기 2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3분기에는 매출 1조7184억 원, 영업이익 2771억 원으로 10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