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의 힘’ HMM, 중소 수출 위해 임시선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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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의 힘’ HMM, 중소 수출 위해 임시선박 투입
  • 방글 기자
  • 승인 2020.11.01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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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두 척, 방역물품·고추장·라면 등 싣고 LA로 출항
"국민이 살린 HMM, 국적선사의 필요성 증명해 보이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10월 31일 저녁 7시,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HMM
10월 31일 저녁 7시,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HMM

HMM이 세번째 임시선박 투입을 마쳤다.

HMM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와 ‘HMM  인테그랄(Integral)호’가 총 7980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 등으로 수출계약 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컨테이너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외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집중적으로 선박을 배치하면서 한국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 부족해진 탓이다.

HMM은 국민 세금으로 재기에 성공한 만큼, 국적선사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선박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 항로에서 화물 확보가 어려워 수익이 감소될 우려가 있지만, 우리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 세 번째 임시선박 투입은 최근 가중된 선박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2척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2척의 선박에 선적한 화물 중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웠다. 평소에는 대기업 화물이 60%가 넘었다.

선적된 화물에서는 K-방역의 세계 영향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급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1개월 넘게 선적하지 못했던 국산 방호복과 보호장구와 손세정제 원료들이 400TEU 이상 임시선박에 실렸다. 또한 교민들이 기다리는 고추장, 된장, 라면 등이 평소의 3배가 넘는 300TEU의 물량이 담겼다.

A제철기업은 해외선사와의 사전계약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선적이 지연된 제철화물 30TEU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B자동차부품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1200TEU의 화물을 선적했다. B사의 물량은 11월 내 인도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시설이 멈추게 될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HMM은 이후에도 우리 수출 물동량 확대로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Help Desk’를 설치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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