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증시록] 코스피, 다시 상승장…추가 레벨업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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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증시록] 코스피, 다시 상승장…추가 레벨업 요인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4.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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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3220.70 포인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외국인 투자자 영향…상승장에 ‘2조’ 가량 순매수
개인 수급 변수…수출 호조 등에 ‘상승’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누가 알았을까"

최근 주식시장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 20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3000선 부근까지 떠올랐고,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은 국내주식을 넘어 해외까지 번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는 상승을 견인했으며,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증시 '활황'은 계속될까. 아니면, 거품처럼 꺼질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난 2주간 수급별 동향을 살펴보고 전문가 전망을 모아 의미있는 기록(記錄)을 만들고자 한다. <편집자 주>

4월 12일~4월 23일 코스피 종가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4월 12일~4월 23일 코스피 종가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코스피가 다시 상승장에 접어 들었다. 3100선 초반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더니, 단숨에 3200선까지 돌파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3100선 후반으로 물러났는데, 이후 반등하며 3200선 재돌파를 노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월 중반에 접어들며 상승세를 탔다. 12일 3135.59포인트(이하 종가 기준)로 장을 마감한 이래, 7거래일간 연속 상승장을 기록했다. 마지막 7거래일째는 3220.70포인트에 마감가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3171.66까지 후퇴했지만, 이내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37조 2482억 원 불어났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 영향이 크다. 상승장이 계속됐던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조 881억 원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도 겹치면서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종가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일 외국인은 3259억 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39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때 기관 투자자에서 463억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를 끌어 올렸다. 다만, 이 기간 연기금은 16일 531억 원을 사들였을 뿐, 순매도 행진을 이어 나갔다.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SK텔레콤(2362억 원)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POSCO(1953억 원) △LG화학(1601억 원) △OCI(914억 원) △DL이엔씨(698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6422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으며, △SK하이닉스(3659억 원) △카카오(2940억 원) △삼성SDI(1841억 원) △현대모비스(167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은 앞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장기물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고 경기 부양책, 달러 약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외국인 수급이 가져가고 있는 중"이라며 "코스피의 신고가 경신(4월 20일)도 외국인 순매수가 주도했으며,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 밴드를 3140~328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렇게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보장된 상황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변수는 개인 투자자의 수급이다. 실제 21일 개인 투자자는 2조 7116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1.52%)을 버텨냈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시장에서는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전망"이라며 "수출 호조, 1분기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 모멘텀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수출주와 성장주 중심의 상승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지수가 전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맞이하고 있어,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데, 박스권 상향 돌파시 개인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지수가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58포인트(0.27%) 상승한 3186.10에 마감가를 이뤘다. 수급별로는 개인 투자자는 2350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120억 원, 260억 원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대비 1.11포인트(0.11%) 상승한 1026.82로 마감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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