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깊은 한숨…SK하이닉스·삼성전자, 영업이익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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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깊은 한숨…SK하이닉스·삼성전자, 영업이익 ‘휘청’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2.0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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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소멸로 실적 반등 기대감↓…‘시장 악화’ 부정 전망 주 이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양강(兩强) 삼성전자 DS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적자 전환 가능성도 내비치는 상황이다. ⓒ각 사 CI
올해 상반기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양강(兩强) 삼성전자 DS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적자 전환 가능성도 내비치는 상황이다. ⓒ각 사 CI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4개월째 계속된 '반도체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01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영억이익 4조2997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의 분기 적자로, 지속된 반도체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7.8% 감소한 7조69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실적인 3분기 10조9828억 원과 비교해서 29.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3조5235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그 폭이 크게 늘어나며 악화된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메모리 수요 감소와 함께 제품 가격이 하락한 점을 적자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함께 내놨다.

다만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경기 침체와 더불어 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란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수요 위축과 기업의 투자 감소가 이어져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기업들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경우엔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데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이 겨우 적자를 면한 상황에 놓여 위기감이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4조30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기 실적인 3분기 10조8520억 원에 비해 무려 60.3%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13조8668억 원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와 비교해선 69.0%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엔 빨간불이 켜졌다. 영업이익이 2700억 원에 그치면서,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메모리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다음 분기에는 이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 등에 들어가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스마트폰과 가전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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