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 나가는’ 네이버, 1분기 깜짝 실적…웹툰은 日, 커머스는 美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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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 나가는’ 네이버, 1분기 깜짝 실적…웹툰은 日, 커머스는 美서 ‘쑥쑥’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5.0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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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1분기 부정적 전망 뒤집고 ‘깜짝 실적’ 기록
콘텐츠 부문,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웹툰 인기 ↑
중고거래 C2C 포시마크 1분기 흑자…네이버 실적 견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네이버가 2023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 네이버
네이버가 2023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 네이버

네이버가 성장 둔화라는 부정적 전망을 뒤엎고, 2023년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2조2804억 원, 영업이익 3305억 원을 기록한 것.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3.6%, 9.5% 늘었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중고거래 C2C 포시마크의 활약과 제휴를 통한 네이버페이 사용처 확대, 네이버 웹툰의 일본 진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日서 날개 단 네이버웹툰, 콘텐츠 부문 수익 성장 견인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갖고, 네이버웹툰이 해외 시장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견인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내 흑자 전환 시 상장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사업 부문별 매출을 나열해보면, △서치플랫폼 8518억 원 △커머스 6059억 원 △핀테크 3182억 원 △콘텐츠 4113억 원 △클라우드 93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선 전년 동기 대비 94% 매출 성장을 이룬 콘텐츠 부문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해당 부문 내에는 115% 매출 증가를 이룬 네이버웹툰이 포함된다. 웹툰 매출액만 3531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내 한국 웹툰 수요가 증가하면서, 콘텐츠 부문 전체 실적 견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수연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의 선전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번 분기 일본 내 오리지널 작품을 중심으로 양질의 콘텐츠 수급을 확대하고 있고 더불어 사용성 확대에 집중한 결과, 일본의 유료 웹툰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네이버웹툰 전체 이용자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2120만 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유료 이용자 수는 180만 명 수준이다. 일본은 한국 대비 유료 이용자수가 3분의 1 수준이지만, 1인당 결제액 측면에선 오히려 3배 넘는 3만 원 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이 일본 내 급속한 인기를 얻는 배경으로는 부담 없이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스낵 문화’ 콘텐츠라는 점이 꼽힌다. 네이버 측은 유료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웹툰의 성장은 글로벌 기준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웹툰 성장은 목표대로 잘 진척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1~2년 전 대비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향후 마케팅을 함으로써 점유율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 측은 글로벌 시장 내 한국 웹툰 수요 증가와 더불어, 서비스 중인 웹툰 작품 중 과금 대상이 적고 광고 활용도가 낮은 점을 미뤄 볼 때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연말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해, 내년 상장(IPO)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은 웹툰 회계 처리 변경 효과를 제외해도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유료 이용자 수 증가로 40%대 웹툰 매출 성장을 이룬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는 ‘신의 한수’


커머스 부문에서는 지난해 인수했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활약과, 핀테크 부문의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사용처 확대가 1분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커머스 부문의 1분기 매출은 6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북미 최대 규모 패션 개인 간 중고거래 플랫폼인 ‘포시마크’ 덕이다. 당시 연간 1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미운 오리’ 포시마크가 ‘백조’로 거듭난 셈이다.

포시마크 매출액은 1200억 원 가량으로 이번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의 20% 비중을 차지했다. 실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고거래가 가진 ‘지속 가능한’ 가치와 MZ 세대의 ‘절약’ 가치관과 맞물려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도 순항 중이다. 제휴사를 늘리며 외부 결제와 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 13조40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같은 증가세에는 외부 매출액이 늘어난 점이 꼽힌다. 외부 매출액은 티몬, 티머니 등 대형 신규 가맹점 추가와 해외여행 관련 업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 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 원을 기록했다. CGV·신라면세점 등을 현장 결제 가맹점으로 확대하면서 이뤄진 성과다.

증권사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이번 분기(1분기)부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포쉬마크의 빠른 실적 개선 등이 하반기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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