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수소경제…에너지 업계, 액화수소 인프라 준비 ‘분주’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다시 뛰는 수소경제…에너지 업계, 액화수소 인프라 준비 ‘분주’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8.04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E&S·효성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 액화수소플랜트 연내 준공
공급 인프라·수요 부족 ‘숙제’ 해결 나서…충전소 짓고 물류 협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창원액화수소플랜트 조감도. ⓒ두산에너빌리티 홈페이지 홍보영상 캡처
창원액화수소플랜트 조감도. ⓒ두산에너빌리티 홍보영상 캡처

기업들이 액화수소에 잇따라 배팅하고 있다. 또한 생산 대비 적었던 수요와 관련 인프라를 키우기 위한 투자 확대가 주를 이루며 시장 활성화 온기가 감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 E&S △두산에너빌리티·창원산업진흥원 특수목적법인 하이창원 △효성중공업·독일 린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 등 3개 기업은 국내에서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연간 기준 각각 3만 톤, 5200톤, 17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으로, 모든 공장 가동 시 최대 연간 기준 3만6900톤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의 운송이 가능하고 폭발 위험성이 낮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극저온 단열 등 적용 기술이 까다로워 그간 국내에는 액화수소플랜트가 없었다.

다만 기류가 바뀌었다. 올해 3개 기업이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국내 수소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직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서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액체충전소 70개 보급을 목표로, 지난 2022년부터 액체충전소 신설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개소도 2022년 20개소에 이어, 2023년에는 20개소를 추가 선정하는 등 늘려가고 있다.

난관은 여전하다. 지난 6월 기준 국내에 기설치된 액화수소충전소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수소차 공급도 더딘 편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를 3만 대 보급한다는 계획인데, 지난해 기준 보급된 수소 상용차는 286대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보급목표(버스 2000대)에도 크게 못미친다.

때문에 액화수소플랜트 설치에 나선 기업들은 생산 및 저장에 이어, 수요 및 공급 인프라 부문에서도 투자 및 협업에 나서는 분위기다.

앞서 산업부, 환경부, SK E&S, 효성, 하이창원 등 민관은 지난해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중 SK E&S는 수소 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약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과 함께 수소 연료 전지 제조,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협업을 통해 수소 상용차 등 수요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SK플러그하이버스는 CJ대한통운 및 한국복합물류와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이 주요 물류센터에서 운행하는 상용차를 수소 차량으로 전환하고, SK플러그하이버스는 한국복합물류의 물류 기지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 및 운영하는 게 골자다.

SK E&S 관계자는 “액화수소 생산 시점에 맞춰 수도권 외에도 버스차고지 등 전국 주요 수요처 인근에서 액화수소 충전소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여기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린데와 손잡고 액화수소 생산 법인 린데수소에너지와 함께,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출범한 바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울산시를 시작으로 전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울산 △광양 △거제 등 6곳에서 액화수소충전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