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민주당 ‘노인 비하’ 논란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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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민주당 ‘노인 비하’ 논란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8.0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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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노인 비하 발언들을 소환하면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실제로 2004년 3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총선을 앞두고 노인 폄하성 발언을 했다가 노년층의 격한 반발을 샀다.

“미래는 20대, 30대들의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60대 이상은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된다.”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도 같은 해 11월 중앙대 특강에서 실언을 했다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비록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 제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곤혹을 치렀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문 전 대통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노인세대는 박근혜 정권을 지지한다. (어르신들에게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 방법이 없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7월 30일 혁신위 청년 좌담회에서 아들과 한 대화를 소개하며 이런 발언을 했다.

“둘째 아들이 중학교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들이 생각할 때는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은 합리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 표결을 해야 하느냐.”

여기에 양이원영 의원이 동조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다. 미래에 더 오래 살아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정치가 싫어도,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권이 끊임없이 정치혐오를 불러일으켜도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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