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3분기 실적 발표…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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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3분기 실적 발표…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눈길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0.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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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달 대비 258% 증가…반도체 불황 끝 보여
LG전자, 가전과 전장 부문 성장 쌍끌이로 3분기 역대급 실적 근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양사 모두 시장전망치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양사 CI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양사 모두 시장전망치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양사 CI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LG전자는 가전과 전장이 나란히 쌍끌이 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도 역대급 실적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모두 공개됐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4000억 원, 매출 67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2조421억 원을 17.5%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7.8%, 매출은 12.7%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258%, 매출은 11.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이 줄며 불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이 지난 2개 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도 3분기를 끝으로 반도체가 불황의 바닥을 찍고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앞서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업계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며 실적 개선이 확연하게 나타나는 흐름이 포착된다.

지난 9일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2023년 8월 전 세계 반도체산업 매출이 총 440억 달러(약 59조2000억 원)로 전월 대비 1.9 %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2.3% 성장해 오는 2032년까지 1조8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EMI와 테크인사이트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23년 상반기 말에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자제품 매출은 2022년 정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이와 같이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를 지나 2024년부터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실적 개선 강도는 아쉽게도 기대 이하지만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DRAM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여전히 고무적”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3.4조 원으로 개선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한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 집중 현상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9967억 원, 매출 20조713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최고 수치에 근접한 실적을 냈다. 

LG전자 측은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 30% 이상 증가, 시장 기대치였던 8084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며,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고속 성장 기조를 이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의 반열에 순조로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LG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증권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 하는 모습이다. 애초에 증권가에서는 LG전자 가전 부문의 경우 전방 수요 부진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와 수익성 부진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볼륨존 공략을 통한 점유율 수비와 비용 절감 노력 강화 및 프리미엄 라인 확판 전략으로 수익성을 훌륭하게 지켜냈다. 전장 부문은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프리미엄 제품군 믹스 확대와 더불어 LG마그나의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전환을 달성, 수익성이 향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8292억 원을 크게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3분기 기준 최대 실적(별도)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LG마그나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향후 매출액 증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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