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發 신당과 김한길의 함의 [윤진석의 정치텔링]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윤석열發 신당과 김한길의 함의 [윤진석의 정치텔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10.23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 회자되고 있는 尹대통령 신당
15대 총선 전략과 김한길 역할론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문민정부 시절 15대 총선 여당 승리 요인과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과 김한길 역할론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주목해 본다.ⓒ시사오늘
문민정부 시절 15대 총선 여당 승리 요인과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과 김한길 역할론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주목해 본다.ⓒ시사오늘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15대 총선, 여당 승리 요인
-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 ‘솔솔’
- 김한길 역할론 대두된 이유

1995년 여당은 지방선거에서 대패하고 맙니다. 

당시 대통령은 YS(김영삼), 여당은 민주자유당(민자당)이었습니다. 

취임 2년 만에 치러진 선거였습니다. 집권당의 충격은 컸습니다. 

이듬해는 15대 총선을, 또 그 후년에는 15대 대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초조해진 민자당.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시사오늘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시사오늘

“결국, 김영삼 대통령이 당을 재창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 시절을 떠올리는 YS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인적쇄신이 성공전략”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

김 교수는 여론조사계의 선구자와 같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여론조사 기법을 우리나라에 첫 도입했습니다.

“당명도 신한국당으로 바꾸고 1년 동안 정말, 아주 긴 시간 동안 전략적으로 전국의 선거 지형을 면밀히 조사하면서 맞춤형 인재 발굴에 나섰습니다. 영남권은 대대적 수술을 통해 상당수를 교체했습니다. 수도권은 전문성과 참신성을 가진 인물들(손학규․홍준표·김무성․김문수·이재오․이우재․맹형규·정의화·권철현 등)을 많이 발굴했지요.” 

15대 총선일이 다가왔습니다. 개표 결과에 일제히 시선이 쏠렸습니다. 
 

15대 총선을 앞두고 민지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인적쇄신을 통해 수도권에서 선전했다. 그래프는 15대 총선 의석 분포ⓒ시사오늘
15대 총선을 앞두고 민지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인적쇄신을 통해 선제1당을 차지했다. 그래프는 15대 총선 의석 분포ⓒ시사오늘
15대 총선을 앞두고 민지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인적쇄신을 통해 서울에서 선전했다. 그래프는 서울 지역 15대 총선 의석 분포ⓒ시사오늘
15대 총선을 앞두고 민지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인적쇄신을 통해 서울에서 선전했다. 그래프는 서울 지역 15대 총선 의석 분포ⓒ시사오늘

‘전국 신한국당 139석’ 
‘서울 47개 선거구 중 27군데 신한국당 승’ 

특히 서울에서의 승리는 기염을 토하는 일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이 서울에서 이겼습니다.

DJ(김대중)발 신당으로 인해 야권이 분열되면서 수혜를 본 측면도 있지만, 수도권서의 대승은 영남당 이미지를 더욱 상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尹대통령도 신당설… 왜?


최근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을 재창당해 전략적으로 15대 총선을 성공시킨 YS식 모델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관련해 “이참에 ‘리모델링식 개혁정당’으로 가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리모델링 개혁정당, 김한길 역할론”
정세운 정치평론가


“국민의힘은 영남인사가 지도부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정당으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잖아요. 중도개혁성향의 손학규 전 대표를 예로 들겠습니다.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바뀌고 수구화되면서 도저히 자기가 있을 정당이 아니라고 보고 탈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중도층 표심을 잃어버리면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개혁적 인사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는 리모델링된 개혁정당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우측으로 많이 가 있는 정당을 중도 쪽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강구돼야 하는 거지요. 

역할을 누가 하느냐. 15대 총선에서는 외연확장에 힘쓴 YS 차남 김현철 교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한테 기대해봄직 합니다. 김한길이라는 인물은 여러 번 창당 경험이 있습니다.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력과 소구력을 갖고 실현해낼 수 있는 인사죠.”

김 위원장은 전략과 기획에 능합니다. 킹메이커로 불립니다. 15대 대선에서 DJ 당선을 도왔습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판을 만들어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켰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미래통합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잡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을 거치며 주요 대선 때마다 크고 작은 정계개편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하기까지 실질적으로 조력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한길 역할론’이 급부상 하고 있지만, 실제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예전의 그가 아니라는 회의적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윤명철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윤명철 칼럼니스트ⓒ시사오늘

 

“비명계 견인력 의문”
윤명철 시사칼럼니스트

“‘김한길 역할론’이 많이 회자되고 비대위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플러스알파의 판을 형성할 수 있을까 싶다. 국민의힘이 친윤계로 점철되는 한 총선 실패는 불 보듯 자명하다. 비명계를 끌어와야 할 텐데 과연 김 전 대표에게 그 같은 견인력이 있을지가 의문이다.”

반면에 정세운 평론가는 "지금의 난맥상을 돌파할 해법은 새롭게 진지를 갖추고 진영을 꾸려 여당이 힘을 얻는 길"이라며 "그래야 윤 대통령이 강한 그립감을 쥐고 내전 종식과 협치로 나아가는 정치지형이 생긴다. 이 그림을 그리는데 ‘김한길’의 이름을 빼놓고 생각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