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우뚝 선 정의선 회장…찰스3세 훈장으로 K-자동차 국격 높였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글로벌 리더’ 우뚝 선 정의선 회장…찰스3세 훈장으로 K-자동차 국격 높였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15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정주영 선대회장 이어 정 회장 ‘대영제국훈장’ 수훈
한-영 경제·문화 협력 가교 역할…현지 스포츠·예술 후원도 앞장
선대 도전정신이 ‘게임체인저’ 혁신으로…“불가능을 가능으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았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에 처음 수여하는 훈장으로 눈길을 끈다.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 등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노력 및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 韓-英 경제·문화 협력 공로 ‘대영제국훈장’ 수훈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수훈했다고 15일 밝혔다. 훈장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영국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정의선 회장에게 전달했다.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은 영국 정부의 추천 및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여된다.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주어진다. 

해당 훈장은 지난 1977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받은 훈장과 동일한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정주영 선대회장의 경우 양국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 등을 통해 한-영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훈자로 결정됐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정의선 회장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시장서 ‘두각’…전기차 인기에 문화·스포츠 후원 앞장


EV6 GT ⓒ 기아
EV6 GT ⓒ 기아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2년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한국과 영국간의 교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영국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7만3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점유율은 10%를 목전 에 둔 9.2%를 기록 중이다.

이중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2만8000대로 집계된다. 테슬라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대표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EV6는 각각 ‘2022 영국 올해의 차’, 현지 자동차매체 왓카 주관의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 주요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 예술 및 스포츠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장기 후원해 매년 혁신적인 예술 작품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영국 내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으며, 영국 기업 어반 에어포트 및 영국 코번트리 지역사회와 함께 인프라 구축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어엿한 글로벌 리더’…정의선, 영국훈장에 車업계 인물상까지 휩쓸어


정주영 선대회장이 지난 1977년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정의선 회장은 이번 대영제국훈장 수훈 외에도 자동차산업 내 영향력 있는 인물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리더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2021년 한국자동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 수상을 시작으로 △영국 오토카 최고상 ‘이시고니스 트로피’ △뉴스위크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올해의 비저너리 △미국 모터트렌드 ‘2023 올해의 인물’ 등을 줄줄이 수상했다.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격변기에 현대차그룹을 ‘게임 체인저’로 변모시키고 있는 혁신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과거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키고, 조선소도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도전정신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며 “현대차그룹이 이룬 성취는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