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계 앞날은? [윤진석의 정치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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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앞날은? [윤진석의 정치텔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11.19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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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내년 총선 공천 여부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 전망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여부에 따라 탈당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여부에 따라 탈당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뉴스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민주당 비명계 공천받을까?
- 공천 못 받으면 탈당 전망은?
- 향후 행보 관련 관전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앞날이 궁금합니다. 

이들은 당내 변화와 결단을 촉구해왔습니다. 그럴수록 공천 탈락 위기감 또한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12월 탈당설도 무성합니다.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등 비명계 일부는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며 반경의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전망과 관전포인트는요?

다음은 평론가들 얘기입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시사오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시사오늘

 

“친문, 이낙연에 주목”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전망이 밝지는 못하다. 당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돼 있고, 의석을 좀 잃더라도 확실히 친명으로 똘똘 뭉쳐서 가려는 방침이 섰기 때문에 비명계에 눈길을 안 줄 것 같다.

관전포인트는 친문(문재인)들의 합류 여부다. 전해철 의원 등의 선수들이 참여한다면 세가 더 불어나 세 대결로 갈 수가 있게 된다. 문제는 본인들도 공천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 듯해서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도 관전포인트다. 이 전 대표가 움직여준다면 조금 힘을 받을 수 있겠지만 워낙 조직화가 안 돼 있어서 그 또한 불투명하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명분 없어 어려워”
박상병 인하대 교수 

“탈당 문제는 공천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 나올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얘기다. 공천을 못 받은 사람들은 탈당 외에는 방법이 없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위해 수십 명 정도는 탈락을 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혁신적 물갈이가 국민적 요구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탈락시킬 것이냐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현역 중에서는 최소한 50명 정도는 물갈이가 돼야 한다고 본다. 여야 모두 합치면 100명 정도는 교체가 되지 않겠나 싶다. 그 경우 탈당의 폭은 여당보다 야당이 더 많을 수 있다.

여당이야 공기업, 장관이나 외국에 나갈 폭이 있지만 야당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기류가 더 많을 수밖에 없고, 그것은 또한 당연한 거다. 문제는 탈당의 명분 문제다. 예컨대 이준석 신당 경우는 창업공신임에도 핍박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명분이 되지만 민주당 경우는 또 다르다. 탈당하는 사람들이 과연 명분이 있을까? 하면 글쎄다. 별로 없다. 탈당이 불가피하겠지만 명분이 없기에 그 수 또한 많지 않을 것이고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어렵다고 보인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尹대통령 지지율에 달려”
정세운 정치평론가

“지금은 일단 뾰족한 수가 없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친명계가 완전히 당권을 장악했다. 비명계에서 주장하는 원칙과 상식이라고 하는 얘기들이 스며들 공간이 전혀 없다. 당 전반적으로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있어야 하는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00석 전망까지 나옴으로 인해 더욱더 수구화되고 있다. 비명계가 들어갈 틈이 생기기 어렵다.

어떤 식으로든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탈당한다고 해도 개개인의 인지도나 지지도 등으로 볼 때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경쟁력이 있지만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 등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과거 독수리 5형제라고 있었다. 김영춘·김부겸·안영근·이부영·이우재 전 의원을 말한다. 이들도 한나라당이 수구화되는 것과 이회창 총재 계파의 전횡에 반발했다. 2003년 7월 전격적으로 탈당해 나중에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동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열린우리당에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었다.

비명계 또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으면 민주당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비명계의 입지 또한 전혀 있을 수 없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위기감을 느껴 비명계의 목소리가 스며들 가능성이 있다. 그로 인해 수구화돼갔던 당이 좀 더 개방적, 개혁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야 비명계가 살 수 있는 구조다.” 
 

윤명철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윤명철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자생력 부족의 한계”
윤명철 시사칼럼니스트 

“이탈의 형태는 두 가지가 있다. 탈당과 분당이다. 탈당도 집단 탈당일지 개별적 순차 탈당일지 알 수가 없다. 만약 구심점이 있다면 집단 탈당을 해서 결국 분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비명계에서 구심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보이지가 않는다. 이상민·조응천 의원 등이 대표적이긴 하지만 주요 포인트는 이들이 대선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다음으로 자금줄과 지역기반의 유무인데 이런 조건들이 부족하면 찻잔 속 태풍이 될 수 있다. 비교될만한 사례로 탄핵 정국 당시 탈당한 바른정당계를 들 수 있다. 비주류였던 이들은 김무성·유승민  전 대표 등의 대선주자가 있긴 했지만 지역기반과 자금줄이 없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더 강력한 대선주자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을 하긴 했지만 당시 국민의당은 지지기반이던 호남을 상실한 상태라 결국 서로 깨질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구심점이 약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개인플레이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 하면 그 또한 비명계를 보면 회의적인 듯하다.  난 총선 경우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서는 권성동·윤상현·홍준표 등이 무소속으로 나가 살아 돌아온 바 있지만, 비명계에서는 자생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가 않고 있다. 왜냐면 민주당 표심 경우는 당을 보고 찍지, 개인을 보고 찍지는 않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어렵다고 본다.” 

한편, 이종훈 정치평론가는“나가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전포인트”라며 “현재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세력들이 있는데 이들과 힘을 합칠 것이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아니면 “무소속 연대라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그 과정에서 친명계가 일부 압박과 회유 등이 있다면 숫자가 생각만큼 모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에 탈당이 불가피하다면 신당 세력들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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