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직면한 한동훈, 돌파구는? [정치 Li-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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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직면한 한동훈, 돌파구는? [정치 Li-view]
  • 정세운 기자,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1.21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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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편은 국민의힘 공천 관련 사천 논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위기 돌파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천 논란을 낳으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위기에 내몰린 한 위원장이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주목된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천 논란을 낳으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위기에 내몰린 한 위원장이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주목된다.ⓒ연합뉴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의 위기, 돌파구는?’

일단 사천 논란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이기는 공천을 위해 전략적 의미의 자객공천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정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의문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총선 공천 기준과 관련해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발표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불공정 논란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6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인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목해 기존 지역구 도전자였던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샀습니다. 

다음날(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는 마포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대적하겠다는 <조국 흑서>의 저자 김경률 비대위원을 지지하는 듯 발언해 김성동 당협위원장의 항의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앞서는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김용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전 의원이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가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당협위원장이라는 자리가 텃세를 부리는 자리가 돼서도 안 되겠고, 제아무리 험지라 해도 한 곳에서 여러 번 도전했다 떨어지면 경쟁력 면에서 당에서도 검증을 재고해야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해도 한 위원장의 행동은 그가 자주 사용하는 동료시민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배려가 부족했고 평소 강조해온 공정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협위원장 하려면 조직도 관리해야 하고 돈도 들어갑니다. 그만큼의 지역 내 권력과 권리도 주어질 테지만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하는 만큼 굉장히 애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을 추켜세워 전략 공천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당사자들로서는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세 번 떨어졌는데 무슨 할 얘기가 있겠냐 하겠지만 그럴수록 더 예의를 갖춰 앙금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대 총선 때도 국민의힘은 기존 당협위원장과의 사전 교감 없는 내리꽂는 공천으로 분열을 자초했고 참패에 이르는 길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다시 또 그 같은 일이 도미노식으로 발생한다면 총선은 빨간불일 수밖에 없습니다.

바둑판 재듯이 할 수 없는 것이 정치입니다. 마이너스 정치가 아닌 우리 편을 계속 만들어 가치를 공유해가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설득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 절차대로 경선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했지만 당내 우려가 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까지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태를 수습하려면 본인이 직접 당사자들을 만나 사과하는 수순이 필요합니다. 단적으로 김경률 비대위원의 사과가 아닌 책임자인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안 그러면 강남 엘리트 검사 이미지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대쪽 이미지로 인기를 구가했지만 뺄셈 정치로 선거에서는 패하고 만 이회창 총재의 모습이 겹쳐지고 말 것입니다. 

지금껏 한 위원장은 정치권 등판 이후 많은 변화의 바람과 기대를 불러일으켜왔습니다. 국민의힘 총선에 청신호가 켜질 것 같다는 자신감도 불어넣어 줬습니다.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공공의 선을 위해 사과하는 한동훈을 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동료·시민을 위한 길 아닐까요. 

이런 정치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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