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386'에 '신(新)PK'까지…朴대통령의 신난 인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新)386'에 '신(新)PK'까지…朴대통령의 신난 인선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10.28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박근혜 정부의 인선이 또다시 정계의 입에 오르고 있다. 그간 공석이었던 검찰총장 자리에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을 내정하면서 부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사정 라인이 공정성을 잃었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7일 공석인 검찰총장 자리에 김 전 대검찰청 차장을 지명했다.

이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검찰 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안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새 총장 후보에 김 전 대검 차장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전 차장의 내정은 청와대와 검찰 등 핵심 사정(司正) 기관에 부산과 경남(PK) 출신을 장악해, '과연 공정하겠느냐'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를 구성한 정부 요직의 PK출신 인사들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경남 하동)를 비롯,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부산),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경남 마산) 등이다.

여기에 황 감사원장 후보자와 김 검찰총장 내정자(경남 마산)까지 PK 출신들이 세를 더하게 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

이 현상에 대해 정치권은 현 정부 PK 대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임명 이후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하며, '신(新)PK시대'가 도래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에 28일 "검찰조직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우려된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인사를 우려하며 등장한 말은 '신PK시대'뿐만이 아니다. 

10·30 재보궐선거에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나선데에서 떠오른 '신(新)386' 또한 朴 정부의 인사를 꼬집고 있다.

'신386'은 1930년대 태어나 60년대에 사회 활동을 시작한 80세의 원로 정치인들을 지칭한다.

구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인물들이 정부 요직에 등용되며 '시대의 흐름을 역류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정계 복귀를 당당히 선언한 서청원 후보를 비롯, 현 정부의 중앙에 서 있는 김 비서실장과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신386'의 대표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용인술에 신율 명지대 교수는 "사람을 넓게 쓰려 하지 않는다. 인사를 등용할 때 시야가 좁아 아버지 시대 때 인사를 또 쓰는 것이다"라며 "시대와 맞지도 않고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