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불통 논란', 받아 들이는 것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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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불통 논란', 받아 들이는 것도 '제각각'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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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과 '방식의 차이', 진실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불통 논란’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불통 논란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여야간 첨예한데다가, 심지어 여당 안에서도 의견 대립이 심해, 이를 둘러싸고 과열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도 ‘불통 논란’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관련된 질문에 “본인에 대한 불통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 관행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소통이 안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소통 안돼'vs'방식의 차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후, ‘불통’이 고조됐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식의 자랑스러운 불통의 정치를 확인한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불통만 새삼 확인한 회견이었다”며 “특히 소통을 원칙 없는 타협이나 부당한 결탁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인식에 실망을 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내에선 ‘친박’대 ‘비(非)친박’으로 나뉘어 ‘불통 논란’에 대한 입장이 달랐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소통의 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 간 소통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두 방식 간의 간극을 더 좁히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대통령은 SNS도 보고 온라인으로 접수된 민원도 보지만, 국민은 대통령에게 면대면으로 대면해주길 원하는 것 같다. 굳이 표현하자면 아날로그 방식인데, 박 대통령은 디지털 방식인 것 같다”고 언급해 소통 방식에 대한 차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박 대통령의 ‘불통’논란은 당연하며, 야당 말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부산·경남지역 민방인 KNN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소통이 문제라는 주장이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야당의 주장이 옳다"고 답했다.

그는 "틀린 얘기를 하더라도 들어주는 모습이 우리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무언가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 박 대통령의 소통하려 하지 않는 자세에 대해 비판했다.

한 끗 차이인 ‘주관 있음’과 ‘소통 미흡’

한편, 한국 갤럽이 10일 발표한 박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1위를 ‘주관 있음’(20%)으로 응답했다. 그 뒤를 '열심히 한다'(12%), '대북 정책'(7%), '외교 관계'(7%)를 들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소통 미흡’(26%)을 1위로 꼽았고, 그 뒤를 '독단적'(12%), '공약 실천 미흡'(10%), '공기업 민영화 논란'(10%)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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