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 김한길 신년기자회견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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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 김한길 신년기자회견 속내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14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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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지자체 혁신…´존재감 강화´
野, 안보강화 · 막말근절…´약점 극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위)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뉴시스

여야 대표가 하루 간격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주안점을 밝혔다. 작년 정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두 거대 정당이 올해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키워드는 혁신이다. 경제 분야와 지자체 제도의 개혁을 통해 존재감을 강화하고 민생에 손을 내밀겠다는 제스처로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국정 전반을 혁신하여 선진국가로 나가는 길을 재정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통일된 선진 공화국을 지향하는 새누리당은 이 일에 앞장설 각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내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안에 공기업개혁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를 두겠다”며 “이 두 분야만큼은 정부의 계획과 집행, 사후평가까지 함께 하면서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경제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시사했다.

또 지방자치제 관련 “이제는 지자체 선거의 문제를 입법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며 “개방형 예비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여야가 함께 입법화하는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 또 실효성 있는 지역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지역별 원탁회의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키워드는 보완이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안보분야를 강화하고 지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막말과 비방의 근절을 약속하며 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인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기자회견에서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이 현실화돼 있어 이제 새로운 사고와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통합적 대북정책을 마련하겠다. 대북정책이 더 이상 국론분열의 빌미가 돼서는 안 돼”라고 안보강화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소모적인 비방과 막말을 마감시키고, 국민의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는 정치를 만들어가겠다”며 “민주당이 고품격 고효율의 정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의료서비스 개선안에 대해 “결코 의료 영리화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김 대표는 “의료기관의 영리추구가 확대되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국민건강과 생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내놓는 등 차후 몇몇 쟁점에서 여야 충돌을 예고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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