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갑(甲)질'로 애꿎은 메가박스,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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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갑(甲)질'로 애꿎은 메가박스, '피눈물'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8.2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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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2개월 전 통보 후 일방적 리뉴얼 공사 강행(?)…경제적 손실 70억 원 달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12년만에 새롭게 단장한 코엑스몰 내 메가박스 전경 ⓒ코엑스몰 홈페이지

개관 12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코엑스몰이 1년여 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로 우월적 지위 남용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 기간 중 정상영업을 지속했던 메가박스는 코엑스몰이 ‘을(乙)’의 위치에 있는 입점업체를 상대로 ‘갑(甲)질’을 행사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동선·퇴출로 폐쇄로 매출 급락에 경제적 손실↑…고객 클레임은 덤

오는 11월에 완공예정인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막대한 경제 손실은 물론 고객 클레임까지 덤으로 얻는 등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메가박스 측의 주장이다.

이를 처음 보도한 <뉴데일리경제>에 따르면 코엑스몰 리뉴얼 기간(2013년 3월~현재)과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메가박스로 연결되는 지하 메인 고객동선 폐쇄 기간(2014년 5월~7월), 상영관 퇴출로 폐쇄기간(2014년 5월~7월) 등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 이후 현재까지 총 20%의 관객 및 매출 감소(70억 원 상당)가 뒤따랐다.

메가박스 측은 코엑스몰의 일방적인 고객동선 변경으로 수십억 대의 경제적 손실과 더불어 고객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하 메인 고객동선과 상영관 퇴출로 폐쇄 기간, 5월부터 7월까지는 연중 최대 관객이 몰리는 극성수기이기 때문에 고객동선과 상영관 퇴출로를 임의 변경할 시 고객 불편에 따른 극장사의 피해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메가박스 측은 “지난 11일 영화 <명량> 흥행시기와 맞물린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에 코엑스몰이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지하 1층 메인 입구 절반가량을 막고 바닥 공사를 진행해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메가박스는 리뉴얼 공사에 따른 고객의 안전 및 불편을 고려해 추석 이후로 공사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코엑스몰은 이를 무시하고 사전 통보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

반면 코엑스몰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코엑스몰 측은 이미 2010년에 리모델링 공사 진행을 공지한 바 있어 우월적 지위 남용은 물론 사전 통보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2010년부터 공사가 진행되기까지 메가박스 관계자와 총 5차례 회의를 거쳤으며 메가박스도 (공사에 대해)사전에 동의한 사안”이라며 “리뉴얼 공사 중 고객 통행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진행하는 등 예상 완공 시기보다 더 앞당기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메가박스로 통하는 고객동선 및 상영관 퇴출로 공사는 마친 상태”라며 “리모델링 이후 개선된 영업환경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양사가 win-win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5월경에는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에 따른 코엑스몰 지하상가의 재입점을 둘러싸고 코엑스몰 측과 200여개에 달하는 기존 입점 상인들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기존 입점주들은 “코엑스몰이 계약해지 2개월 전인 2012년 3월에 리뉴얼 공사 사실을 공지해 생존권을 앗아갔다”며 ‘임차인 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코엑스몰 측에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코엑스몰은 재입점을 신청한 150여개 점포 중 94곳을 특별 입찰을 통해 임대해놓은 상황이며, 일반 경쟁 입찰 과정에서도 기존 임차인을 배려하겠다고 단언했다.

수년 전부터 리모델링 공지…개선된 영업환경으로 win-win할 것

코엑스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가박스와 마찬가지로 당시 코엑스몰 내 입점했던 상인들에게도 2010년부터 리모델링 공사 진행에 대해 꾸준히 공지해왔기 때문에 2개월 전 일방적 계약해지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임차인들과의 갈등은 이미 해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재차 거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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