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 순익 2배…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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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 순익 2배…올해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4.1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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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올해 실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지난해 8개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12월 말 기준 8개 지주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6조1449억 원으로 전년(3조511억 원) 대비 3조938억 원(101.4%) 증가했다.

이는 경영실적보다 지주회사의 해산과 M&A 등으로 인해 염가매수차익히 발생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 회사 자산 인수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으로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3655억 원의 이익을 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BNK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4479억 원, JB지주가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5065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여기에 2013년 1조2065억 원의 적자를 냈던 산은 지주가 해산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지주 가운데 순이익 1위는 신한지주(2조824억 원)였다. 신한지주는 유일하게 2조 원 고지를 밟았다. 이어 KB지주(1조2330억 원), 하나지주 (9126억 원), 농협지주(6499억 원) 순이었다.

SC지주는 명예퇴직 비용,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유일하게 3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크게 올랐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은 1조7391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7% 증가했다.

그러나 KB지주의 법인세 환급금 1800억 원 가량과 신한·하나지주, 우리은행의 삼성자동차 부채 위약금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나면 수익성 개선 효과는 없었다.

게다가 2분기에는 안심전환대출과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 수익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은 안심전환대출을 판매한만큼 주택저당증권(MBS)을 의무적으로 1년간 보유해야 한다. MBS 금리는 2%대 초반으로 기존의 3%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1%포인트 가량 손해가 발생한다.

또 기준금리마저 낮아지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줄어 순이익감소는 피하기 어려워졌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12년 2.10%, 2013년 1.87%, 2014년 1.78%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 회사의 총 연결 자산은 1499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1.2%(404조3000억 원) 감소했다. 우리, KDB산은, 한국씨티 등 해산한 금융지주를 제외한 8개 은행 지주만  보면 전년대비 9.8%(6조2000억 원)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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