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대부업체 광고비 924억…미즈사랑·러시앤캐시 지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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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대부업체 광고비 924억…미즈사랑·러시앤캐시 지출 '심각'˝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6.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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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선전비만 줄여도 금리 인하 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 ⓒ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대부업체 광고 선전비 지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대부업체 광고비 지출은 여성·주부 대상 대출 상품을 내세운 회사일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부업체 광고비 과다 지출이 서민의 고금리 부담을 부추긴다고 내세웠다. 
 
김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광고를 집행하는 대부업체는 전체 8800개 업체 중 9개에 불과했다. 이들 9개사의 광고 선전비는 924억에 달하며 평균적으로 당기순이익의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9개 업체의 광고 선전비는 2012년 347억, 2013년 704억, 2014년 924억으로 약 577억 원이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대비 비중 역시 2012년 13.0%, 2013년 20.1%, 2014년 24.7%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른 금융회사는 일반적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 선전비가 10% 미만(2014년 기준 하나은행 7.7% 삼성생명 0.9% 신한카드 3.0% 등) 수준인 것을 고려했을 때 대부업체 광고비 지출은 과다한 것.
 
특히 여성·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를 집행한 업체들의 경우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 선전비 지출 비중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9개 업체 중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 선전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여자 男몰래 300'을 슬로건으로 광고하는 미즈사랑(미즈사랑대부)이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 선전비 지출 비중은 2014년 92.8%, 2013년에는 263.6%에 달했다. 
 
또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경우 당기순이익 대비 광고 선전비 지출 비중은 2014년 35.9%(6위), 2013년 45.2%(2위)였다. 러시앤캐시의 광고 선전비 지출 규모는 2014년 전체 업체 광고 선전비 약 923억 원 중 255억 원(38.4%)을, 2013년 전체 광고 선전비 706억 원 중 380억 원(54.1%)이다.
 
이와 관련, 김기식 의원은 "미즈사랑의 사례는 대부업 광고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2013년 당기순이익의 무려 263.6%에 달하는 금액(81억)을 광고 선전비로 지출했고, 그 결과 이듬해 당기순이익이 2013년 30.7억에서 2014년 110.6억으로 3.6배 급증했다. 문제는 광고비로만 2013년 81억, 2014년 102.6억을 지출했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광고 선전비 지출만 줄여도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대부업계의 금리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며 "그런데 업계의 영업 행태를 보면 그러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반복적인 광고로 일단 무조건 고객을 유인한 뒤 고금리를 매겨 수익을 내면서, 최고금리를 낮추면 저신용자가 불법 사채로 내몰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무위는 4월 대부광고를 규제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법사위 계류 중인데, 이 법이 6월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 정무위에서는 6월 국회에서 금리 인하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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