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빅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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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빅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흥미진진
  • 방글 기자
  • 승인 2015.07.21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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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기업들이 동부익스프레스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

하반기 물류업계 ‘빅딜’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이 시작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인수전에는 CJ대한통운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대기업과 한국타이어, 동원그룹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외에 다수 사모펀드들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육상‧해상 물류를 비롯해 동부고속과 동부렌터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참여 업체들이 매력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인천, 부산 등 해상 물류에 대한 항만운영권을 갖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1위 ‘굳히기’

우선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에 한 발 다가섰다.

CJ대한통운의 매출 4조788억 원에 동부익스프레스의 매출 8151억 원(지난해 기준)을 합하면 5조 원에 달한다. 8조 원 규모 국내 시장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물류 대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현대百 등 유통업계, 물류시장 진출 ‘눈독’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11%에도 ‘뜨거운 관심’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유통사는 물류 회사의 필요성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유통 시장의 발달로 막대한 물류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유통회사로서는 ‘비용 절감’으로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에 성공하면서 택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양사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 외에도 동부 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약 11%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신성장동력 창출 모색…시너지 효과도 기대돼

신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도 물류업계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타이어는 동부익스프레스 외에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에도 눈독을 들여왔다.

한국타이어는 전세계 판매량의 50%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의 80%를 180개 국가로 수출한다.

때문에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 때문에 택배사업에 진출하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4억7800만 원, 매출액 8151억6600만 원 수준이다. 업계는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가격이 7000억 원에서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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