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 의장, '성장'에 중점…최태원 광폭행보 바통 이어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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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SK 의장, '성장'에 중점…최태원 광폭행보 바통 이어받나
  • 방글 기자
  • 승인 2015.09.3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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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성장'→'성장 우선', 범 중화권 현장경영 통해 최 회장의 글로벌 경영 동반 행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뉴시스

지난해 ‘안정 속 성장’을 경영화두로 삼았던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내년도는 성장을 보다 방점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총수공백으로 SK그룹을 사실상 이끌어 왔던 김창근 의장의 의중이라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광복절 특사가 결정되기 전, 김 의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맞서 올해의 화두를 ‘안정 속 성장’과 ‘전략적 혁신’에 뒀다.

그룹 내 CEO들 역시, 당시 그룹 상황을 단순한 업황 부진이 아닌 최고 경영자의 장기 부재에 따른 기업가치 창출 미흡으로 판단했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회장이 2년7개월이나 자리를 비운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다음달 말로 예정된 CEO세미나에서 김 의장은 그룹 총수의 경영공백이 해소된 만큼 성장에 무게를 두자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분야에서의 성장 등 구체적인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경영행보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홍콩, 대만 등 범(汎) 중화권에서 에너지∙화학, ICT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를 다진 바 있다.

최 회장이 중국 현장경영(8월26~29일)에서 SK하이닉스 우시공장, SK종합화학 우한 NCC 공장 등 자체 사업을 둘러봤다면 홍콩, 대만 등 중화권 현장경영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게다가 최 회장은 중화권을 넘어 현재는 유럽을 공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Repsol)과 함께 스페인 현지에 세운 유럽 최대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 ‘유럽 인사이더(Insider)’ 경영을 본격 선언했다.

최 회장은 이후에도 네덜란드와 스위스를 잇따라 방문해 에너지∙반도체 사업 영역의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 펠트호벤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사(社)를 찾아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시설을 둘러봤고,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세계 3위 원유∙석유 트레이딩 회사인 트라피규라사(社)의 클로드도팽 회장과 제레미위어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창근 의장 역시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SK그룹 주력 계열사 CEO들과 함께 경제활성화 방안은 물론 SK그룹의 지속적 성장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김창근 의장은 SK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를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이번 CEO세미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이 해소돼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른 화두가 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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