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8개월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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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물가 8개월만에 하락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7.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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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호조 및 설비투자증가 등 경기 상승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의 하락폭이 커졌고 공산품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 뉴시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참외(-38.2%)와 배추(-37.2%), 양파(-36.2%), 토마토(-34.2%) 등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내렸다.
 
조기(-35.4%), 물오징어(-23.3%) 등 수산품도 하락했다. 축산물 가운데 쇠고기는 4.6% 내렸지만,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7.0%와 6.6%가 각각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코크스·석유제품(-1.9%)과 1차금속제품(-0.7%)이 하락했고 전자부품·컴퓨터(1.2%)와 화학제품(0.1%)은 올랐다.

서비스는 운수와 전문서비스가 각각 0.1% 내렸지만, 금융과 리스 및 임대는 각각 0.4%와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4.6% 상승해 전월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소류와 과실의 출하량 증가로 지난달 농산품 쪽 생산자물가의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유가가 5, 6월 연속 하락한 여파로 공산품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5월 중 소매판매와 설비·건설투자가 전월보다 증가하고 수출은 6월에도 큰 폭의 신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5월 중 제조업 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대부분 수요 및 생산지표들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경제는 수출 호조 및 소비·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럽국가 재정문제,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 축소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수요압력 증대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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