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DST 인수 '성공적'…방산기업 의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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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두산DST 인수 '성공적'…방산기업 의지 '활활'
  • 방글 기자
  • 승인 2016.03.3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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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사업 대기업 기피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한화가 두산DST 인수전에도 성공하면서 방산기업 글로벌 톱10에 한발 다가간 모습이다. ⓒ 뉴시스

국내 대기업들의 방산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두산DST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몸집을 키운 데 이어 두산DST 인수전에서도 승기를 잡으며 M&A 강자로의 면모를 확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두산DST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한화는 글로벌업체 10위권에 발을 들이게 될 전망이다.

올해 한화가 1조1000억 원, 한화테크윈 1조4000억 원, 한화탈레스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두산DST의 매출 8000억 원을 포함해 4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인수전에서는 LIG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다. LIG 역시 알짜로 손꼽히는 두산DST 매각에 계속해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지분 매각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 둔 한화가 자금력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결과적으로도 인수금액에서 한화가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한화테크윈을 통해 두산DST를 인수하게 되는데 지난해 말과 올 초에 걸쳐 한화종합화학과 KAI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72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6950억 원으로 전해졌지만, 배당금 600억 원을 두산에 넘기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실제 가격은 75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찌됐든 한화는 두산DST를 통해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항법장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사실 최근 대기업들의 방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화의 방산사업으로의 글로벌 톱 10 도약 목표도 더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한국이 세계 10위권 국방대국임에도 불구하고, 방산업체는 세계 40위권 수준에 머무른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발을 빼고 있어 경쟁력 저하 우려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에 방산업체를 넘긴 삼성도 헐값매각이라는 지적을 받아가면서까지 손을 털었고, 두산은 두산DST 매각을 통해 방산사업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도 방산부문 인력을 크게 감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기라는 특성상 수출도 자유롭지 못한 데다 이익 발생까지 시간이 긴 점, 다른 국가처럼 한국 군의 무기 조달 규모가 크거나 영업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 점 등이 투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이번에 두산DST 인수전에서 경쟁한 한화와 LIG,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3개 업체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한화가 방산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명확히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이번 두산DST 인수는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분야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한화의 두산DST 인수는 오는 6월 말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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