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건]옥시 제품 광고·판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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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건]옥시 제품 광고·판매 '여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6.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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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옥시 등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기업 계열 제품이 여전히 대형마트, 티비(TV),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을 통해 광고·홍보되고 있어 시민사회의 눈총을 사고 있다.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7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난봄부터 옥시레킷벤키저 퇴출을 주장하면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경영하는 대기업들은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업계도 판매자들의 제품 판매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관련 키워드 검색과 광고 서비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노출 빈도가 줄었을 뿐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기업 계열 제품 광고와 홍보는 버젓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KO)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영업상 광고편성표 자체를 공개할 수는 없다. 몇몇 지상파 방송사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기업 계열 제품 광고가 아직 편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4월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줄은 편"이라며 "옥시의 경우, 광고 끝에 붙는 '옥시레킷벤키저' 로고를 없애고 제품 광고만 상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니 당장 광고 중단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6월에는 대다수의 지상파 방송사가 관련 제품 광고 편성을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주 전업주부들이 가장 티비를 많이 시청하는 시간대인 오전 8~12시까지 지상파 방송사, 종편 방송사, 케이블 방송 등을 모니터링해보니 데톨, 스트렙실, 개비스콘 등 옥시 제품 광고 등이 편성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쿠팡, 검색창에 '비누' 쳐보니 옥시 '데톨' 판매?…"원천 판매 중단 어렵다"

 

▲ 소셜커머스 앱(어플)에 들어가 '세제', '비누', '탈취제' 등을 검색하거나 '주방-생활' 등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손쉽게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업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 시사오늘

오픈마켓 상황은 어떨까.

옥시 제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G마켓(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업체들도 최근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세제', '탈취제' 등 카테고리를 통해 들어가면 첫 페이지부터 옥시 제품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쇼셜커머스 업체 측은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각 사업자들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판매를 차단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기업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와 나눈 통화에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업체 제품 광고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이마트, 롯데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여전히 옥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시정해야 한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판매 중단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광의의 피의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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