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반기문에 '대통령 피선거권' 자격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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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반기문에 '대통령 피선거권' 자격문제 제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9.2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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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①>"헌법, 5년 이상 국내 거주 규정…지난 10년 대한민국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관훈토론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자격 문제를 제기했다. ⓒ시사오늘

최근 대선도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현재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자격 미달’을 깊숙히 문제 삼았다.

남경필 지사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를 통해 “반기문 총장은 과연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많은 변화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궁금하다”며 “우리 헌법은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공무로 해외로 파견된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되어있지만 이 헌법 조항의 정신은 대한민국에 발을 디디고 깊은 성찰과 고민을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또 “반 총장이 지난 10년 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노력과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울러 “반 총장이 왜 새누리당 후보인지 알 수 없다”며 “지지율이 높아서 인가? 반 총장은 새누리당의 혁신과 관련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새누리당이 다른 대안이 없다보니 그냥 고육직책으로 하는 게 아닌가”하고 꼬집었다.

남 지사는 반 총장이 소위 친박계와 가까운 것과 관련, “당 내 특정계파의 지지 받는 게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부정적으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모병제 주장과 관련, 우선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맞는게 정의롭다고 할 수 있는데 모병제가 자유라는 인류보편적 가치에 더 부합한다”며 “(하지만) 징병제는 현실 상황 때문에 개인의 자유를 일부 제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에 모병제가 더 정의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책을 하려고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시기상조인데, 그러나 2022년이면 인구절벽 상황이 온다.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면 되겠는가”라며 “모병제를 시기상조라 하는 사람들은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시기상조라고만 하는 건 국가를 준비하는 리더들의 자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관훈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오늘

남 지사는 “앞으로 군대를 가고 싶은 군대로 만들어서 새로운 신분 상승 사다리가 돼야 한다”며  “군대 다녀온 사람에게 좋은 일자리, 고위 공직자, 대학 입학 등의 메리트를 줘야 하고, 그러면 자아실현을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개헌과 관련해선 “원칙적으로 나는 개헌론자”라면서도 “개헌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국회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국회 기득권 내려놓기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돼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차기 대선과 관련한 시대정신에 대해 “일자리와 안보로 결론지을 수 있다”며 “둘 다 단순하지 않다. 일자리와 안보는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하면 지켜질 수 없다. 사회의 투명함과 협력, 이런 게 함께 갖춰졌을 때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카리스마나 영웅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권력을 나누고 다른 사람의 지혜를 받아들이는 게 차기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자신의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선 “내년 초에 국민들의 판단과 주변의 의견들을 들어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데 옛날처럼 조직이나 이런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숙제를 풀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사회 곳곳에 만연한 기득권 구조를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며 “대선을 앞둔 지금이 ‘대한민국 리모델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에서는 연정과 협치를 시작했다.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았다. 다투지 않고 서로 소통하며 논의했다”면서 “권력을 나누니까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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