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내일 파산…국내 물류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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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내일 파산…국내 물류업계 초비상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2.1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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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 한진해운이 파산 선고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물류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 뉴시스

한진해운이 파산 선고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물류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내 컨테이너 수송력은 떨어진 반면, 전세계적으로는 선복량 공급과잉으로 저운임추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해운 전문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 등 한국의 컨테이너 수송력은 지난해 말 기준 51만TEU로 나타났다.

이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8월 말 기록했던 106만TEU 대비 59% 줄어든 수치다.

현대상선이 국내 유일 국적선사로 남게 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앞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기준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40만257TEU를 기록해 한진해운의 62만5416TEU와 대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수송 능력을 현재 46만TEU까지 기록하며 세계 순위 14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내 해운업계를 견인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는 선복량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며 저운임 추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영국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운물동량 증가율이 2.3%에 불과하지만 선사들의 선복량 증가율이 9.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박 공급이 지난해(3.4%)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라 선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며 저운임 추세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운임 단가 하락이 지속되면 화물을 운송하고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악순화 구조가 고착화되기에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는 더욱 크다.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계 선복량 과잉 현상이 해소되는 2018년까지는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IBK경제연구소 측도 "선복량 공급과잉이 절정에 이를 올해 6월이 국내 해운물류업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항공,정유,화학,해운,상선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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