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뉴 롯데’비전을 알렸다. 3일 롯데그룹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방침을 알리는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
롯데는 1967년 창립 이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연 17%의 양적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2년여 전부터 국내 경제 저성장 기조와 내부적으로는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며 악재를 겪어왔다. 이제 롯데는 내실을 강조한 ‘질적성장’을 통해 위기로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이에 롯데그룹은 지난 2009년 ‘매출 200조’를 달성해 아시아 10대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Asia Top 10 Global Group’이라는 비전보다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키워드로 롯데를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 실장은 이날 “2009년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세우고 사업을 해왔으나, 최근 깊은 성찰을 통해 기업의 목표는 매출 성장 및 이익 확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새로운 롯데를 위해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그룹의 새 비전으로 ‘고객과 함께 일상의 가치를 창조하는 롯데’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여곡절이 없는 기업은 없다. 지금 맞고 있는 여러가지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면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좋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건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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