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22년 역사를 지닌 넥슨의 장수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가 ‘바람의나라:연’이라는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특히 바람의나라:연에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콘텐츠가 가득하다는 후문이다.
바람의나라:연을 처음 플레이하게 된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생소함을 느낄 것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화려한 게임들이 주가 된 상황 속에 원작의 그래픽 소스를 그대로 사용한 바람의나라:연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았던 그래픽은 향수를 자극하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한다. 또 익숙한 배경음악과 원작 PC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 생성창 등을 통해서는 초창기 PC방 풍경으로 돌아간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스타 시연버전을 통해서는 ‘구미호 레이드’란 차별화된 콘텐츠도 체험 가능했다. 해당 레이드에는 ‘자동 파티 매칭’ 시스템이 도입돼 원작과 달리 큰 불편함 없이 파티를 꾸릴 수 있었다.
아울러 전통적인 ‘바닥 피하기’ 형태의 전투 방식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구미호는 맵 전체 혹은 일부에 불꽃 공격을 퍼부었으며, 여우를 소환하기도 했다. 기자는 구미호의 공격을 최대한 피하며 마법을 쏟아부었지만 아직 조작이 익숙지 않아 2번의 부활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다만 아쉬움도 존재했다. 지나치게 원작에 충실했던 탓인지 약간의 불편함도 느꼈던 것. 특히 채팅창에 ‘도토리 5개 판다’ 혹은 ‘도토리 다 판다’ 등을 입력해서 거래하는 방식은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지만 번거로움이 공존했다.
더불어 원작과 동일하게 상하좌우 4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었던 점, 오토 공격 기능이 존재했지만 자동으로 스킬과 퀵슬롯에 등록된 아이템을 사용하지는 못한다는 점 등에서도 과거의 추억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참관객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지스타 2018 행사장에서 만난 참관객 최모(17) 씨는 “바람의나라에 대해 많이 들어 봤지만 플레이한 것은 바람의나라:연이 처음”이라며 “최근 게임들과 비교해서 그래픽이나 조작방식이 달랐기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관객인 한모(22) 씨의 경우에는 “어릴 때 도토리를 모았던 기억이 떠오르더라”며 “내년에 출시된다면 꼭 플레이해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개발한 바람의나라:연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는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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