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비수기에도 쌍용차 ‘독주’…한국지엠·르노삼성은 ‘울상’
스크롤 이동 상태바
2월 비수기에도 쌍용차 ‘독주’…한국지엠·르노삼성은 ‘울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3.04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 앞세워 내수 3위 굳힌 쌍용차…경쟁사는 月 5000대도 어려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차는 지난 2월 신차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완성차 후발주자들 중 나홀로 전년 동월 대비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지난 2월 실적에서도 완성차 3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업체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월 5000대 판매선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내몰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7579대를 판매, 완성차 후발주자들 중 나홀로 전년 동월 대비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7.2% 증가한 수치로, 신차인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판매 호조세가 두드러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 대비 확장된 공간활용성을 앞세워 2월에만 1669대가 팔렸다. 칸을 제외한 렉스턴 스포츠의 2월 판매량이 17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9%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세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 합산 판매량 증가세를 견인한 셈이다.

여기에 효자모델인 티볼리도 2월 2960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전년 동월 대비 7.4%의 판매 확대를 이룬 것. 티볼리는 출시 이래 만 4년이 지났음에도 꾸준한 연식변경을 통한 상품성 개선과 더불어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대형 SUV 모델인 G4 렉스턴이 지난달 28.0% 감소한 811대 판매에 그치는 아픔도 맛봤지만, 3월부터 신차 코란도의 출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전체적인 판매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지엠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다. 2월 내수 판매량이 51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 지난해 철수설 사태를 겪었을 당시보다 판매량이 더욱 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주력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와 트랙스가 전년 동월 대비 판매 확대를 이루며 전체 실적을 리드했다. 스파크는 0.1% 늘어난 2401대를, 트랙스는 24.5% 증가한 920대를 기록한 것.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의 합산 판매량도 623대로 8.2% 늘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기대감을 모았던 말리부는 2월 판매량이 1075대로 7.4% 줄어드는 등 좀처럼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열세로 꼽힌다.

이에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연초부터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격 재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봄 성수기 시작과 2019년형 쉐보레 볼트 EV의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만큼,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부정적인 대내외 상황에 봉착하며 완성차 꼴지로 전락했다.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에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8.0% 줄어든 4923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QM6가 21.1% 증가한 2280대를 기록하며 내수 버팀목 역할을 해냈지만, 또 다른 주력 모델 SM6가 24.6% 감소한 1061대 판매에 그치는 등 실적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클리오와 QM3 등이 1월과 비교해 판매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또한 700대 넘는 대기물량을 확보한 르노 마스터도 3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통해 출고 적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