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성적표 국내 보단 해외”…투자자들 글로벌기업에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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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성적표 국내 보단 해외”…투자자들 글로벌기업에 눈 돌린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5.0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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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해외주식 결제액, 전분기比 24.8% 증가
업계 관계자 “해외 증권시장, 국내보다 매력 높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우량기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가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해외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91억 7000달러로 전분기 대비 24.8% 증가했다. 이중 1위는 미국으로 62억 4000달러로 집계됐다.  

통계는 곧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해외주식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이 해외에 투자했을 때 느꼈을 어려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간 것이 유효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B증권
ⓒKB증권

KB증권은 지난 7일 자사 서비스 'Global One Market'이 가입계좌 1만개를 돌파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해외주식을 국내주식처럼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KB증권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해외주식은 지난 2014년 후강통 개통 이후 계속 성장해왔다"면서 "그동안 고객 입장에서는 외화로 거래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 증가와 고객의 불편을 Global One Market 서비스를 통해 개선한 것이 성장의 이유"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그런가하면 미래에셋대우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 6조원을 넘겼다. 9일 관계자는 자산이 크게 성장한 이유에 대해 "양질의 투자콘텐츠와 컨설팅 역량에 기반한 고객수익률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주식컨설팅본부를 통해 투자정보 및 콘텐츠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WM영업직원 대다수가 해외주식 관련 전문 투자상담이 가능하다는 것도 성과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플랜yes 해외주식적립식 서비스'는 자동으로 환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한 뒤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매도까지 해준다. 소수점 적립을 신청할 경우 미국주식 25개 종목을 0.0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고가의 우량주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가 '플랜yes해외주식적립식 서비스'를 가입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가 '플랜yes해외주식적립식 서비스'를 가입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편, 해외주식거래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국내주식 매력도 저하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9일 전화통화에서 "해외주식거래가 증가하는 이유는 국내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주식을 하려면 환전비용, 시차, 수수료 등의 문제를 거쳐야 한다"며 "그럼에도 해외주식투자가 느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투자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에 같은 업종의 투자처를 해외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외의 경우 장세가 흔들린다고 해도 기업의 가치에 따라 회복해 안정감이 있다"며 "그리고 배당 횟수도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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