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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야권연대' 논의를 두고 내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당 지도부에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공동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가 야권연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이상돈 선대공동위원장, 김성식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혀 팽팽히 맞서고 있다.김한길 위원장은 11일 "전날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며 선대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천정배 대표 역시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지도부간 의견이 조율될 때까지 당무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안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던진 셈이다.그러나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완강히 버티는 모습이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면서 "허허벌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가겠다"며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은 정치공작"이라면서 "현재 정치체제로는 대한민국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안철수표' 영입인사들도 야권연대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김성식 최고위원은 "야권연대는 현실적이지도 않고 국민의당이 바라는 길도 아니다"라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1 11:07

총선을 50일 남기고 야권이 경제화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일 '동반성장'의 대모 정운찬 전 총리를 초청,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대상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였다.이날 강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정 전 총리의 마음이 한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정 전 총리 강연이 예정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은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예비후보, 당직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거렸다. 현장에서 나눠준 강연자료는 금세 동이 나 당직자와 취재진이 서로 빌려보고 복사해야 할 정도였다.국민의당 지도부와 정 전 총리가 함께 등장하자 박수 소리와 함께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졌다.정 전 총리를 가운데 두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착석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어 계파 갈등설이 제기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최근 입당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이상돈 교수도 함께했다.중간에는 동교동계 원로인사인 정대철·권노갑 전 고문도 양 끝에 자리잡아, 국민의당이 '정운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였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은 국민의당의 중요한 정책 기조와 기본적으로 문제 인식이 유사하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 세대 격차, 지역 격차, 남녀격차 등 꿈꾸기 어려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3 16:28